[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낙농유가공기술원, 19일부터 건국대서 교육 실시
전문가 초빙 유업체 직원 대상 가공기술 등 알려
전국의 많은 농가에서 목장형 치즈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치즈산업에 대한 현황과 종류별 특성을 살펴볼 수 있는 교육이 이 달 하순 건국대에서 이뤄진다.
한국낙농유가공기술원(원장 정충일)은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건국대에서 낙농 및 유가공 기술교육을 실시한다. 그 가운데 (주)유래코 정관섭 대표의 특강 ‘국내 치즈산업의 현황과 종류별 특성’도 관계자에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서울우유 생산상무로 퇴임한 정관섭 대표는 32년 동안 우유와 유제품을 생산하는 현장에서 노하우를 겸비한 전문가로 정평 나있는데 이번에 연질치즈, 반경질치즈, 경질치즈, 초경질치즈, 가공치즈에 대한 숙성과정 등 공정을 알기 쉽게 소개할 계획이어서 이목집중이 예상된다.
전 세계에 알려진 치즈 종류는 1천200여 가지에 달하고, 현재 제조되는 치즈는 500여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가운데 이탈리아 남부지방에서 물소 젖과 우유를 혼합하여 만든 연질치즈인 모짜렐라(Mozzarella)와 프랑스산인 카망베르(Camembert), 브리(Brie), 뇌샤텔(Neufchatel)과 그리스의 대표적인 페타(Feta), 영국의 체다(Cheddar), 네덜란드의 고다(Gouda), 스위스의 에멘탈(Emmental) 등의 치즈를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볼 수가 있다.
정관섭 대표는 또 와인 안주용이나 아이들의 영양 간식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으며, 열에 강한 내열성과 보습성이 뛰어나 각종 요리를 하거나 제빵용으로 활용 가능한 롤치즈와 과일을 첨가하거나 훈제한 치즈의 용도도 알기 쉽게 전달할 계획이다.
국내 치즈시장 규모는 지난 한 해 동안 가공 2만톤, 자연 5만톤 등 모두 7만톤으로 국민 1인당 소비량은 1.7kg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 시장 규모는 업소용 피자치즈 약 2천억원을 포함하여 5천400억원에 이를 정도로 매년 커지고 있다.
식생활의 서구화와 웰빙 트렌드와 일본 국민의 치즈소비량 3kg 등을 감안시 한국의 치즈시장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문제는 국내 치즈시장에서 수입량이 점점 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국내 원유가격이 높아서라지만 2000년 3만톤에 머물렀던 치즈 수입량은 2004년 4만톤, 2007년 5만톤을 각각 상회하고, 2010년 6만3천톤에 이어 올해는 6만5천톤에 달할 전망이다. 이 추정량은 국내 치즈시장 규모 7만톤의 무려 93%를 차지할 정도다.
더욱이 최근 한미 FTA타결로 관세가 철폐될 경우 수입유제품은 더욱 늘어나 국내 원유를 원료로 한 치즈생산은 앞으로 그 설 땅을 점점 잃을 것은 자명하다.
이런 시점에서 정관섭 대표를 비롯한 낙농과 유가공 전문가들이 이 달에 주요 우유업체 직원 등을 대상으로 4박5일 동안 낙농유가공기술교육과 동시 당면한 현안과제와 해결책을 제시할 방침이어서 관심은 증폭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