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써코 등 아시아지역 흐름도 알려진 것과 큰 차이
주변국서 발생 없어야…국제 협력체계 구축시급
박봉균 교수, 양돈대상 수상자 간담회서 지적
국내 방역시스템만으로는 FMD 등 해외가축전염병 유입을 차단하기 어렵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제화시대인 만큼 주변국가의 질병발생까지 막아야 하는 시대가 도래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서울대학교 박봉균 교수는 지난 8일 경기도 분당 중식당 만강홍에서 열린 한국양돈연구회(회장 강화순)의 한국양돈대상 역대수상자 초청 간담회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제1회 양돈대상 수상자인 박봉균 교수는 이날 간담회에서 베트남 하노이대학교와 공동연구 수행과정에서 써코바이러스의 예를들며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 다른 아시아 양돈질병의 흐름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써코바이러스가 지난 1997년 아시아지역에서는 최초로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중국과 태국, 베트남의 순으로 전파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국내 써코바이러스 유입이 베트남을 통해 이뤄졌을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그러면서 동남아국가의 방역이 안되면 국내에도 질병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 국경검역이나 차단방역 등 국내에서 이뤄지는 방역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
박봉균 교수는 “2000년대 들어 수차례 발생하고 있는 FMD는 국내 축산업계에 대한 경고”라며 “불과 몇시간만에 동남아국가와 왕래가 이뤄지는 시대라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며 주변국과 긴밀한 방역협력체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발표에 나선 김건태 전 양돈협회장(5회 수상자)은 피해산업을 지원할수 있는 ‘목적세’와 사료안정기금의 도입을 강력히 주장했다.
김회장은 특히 사료안정기금 도입시 농가와 정부, 농협, 사료업계 등으로 4등분, 재원조성에 따른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를 겸한 양돈연구회 송년의 밤 행사에서는 ‘나의 양돈인생’을 주제로한 다비육종 윤희진 회장의 특강이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관련기사 다음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