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도드람동물병원, 이상육 발생률 올 평균 34%
FMD백신접종 이후 급증…올바른 접종계도 시급
FMD백신접종 이후 돼지 10마리 가운데 최소한 3마리 이상에서 화농에 의한 이상육이 발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화농이 발생할 경우 해당부위의 상품화가 어려워 경제적 손실이 큰데다 돼지고기 품질저하의 원인이 되고 있는 만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도드람양돈농협 동물병원(원장 정현규)에 따르면 일부 육가공공장에서 이상육 발생실태 파악에 나선 결과 지난 2월부터 이상육 발생률이 크게 상승하며, 올들어 9월까지 월평균 34.3%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6.6%와 비교해 무려 5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지난 4월에는 이상육 발생률이 55.6%를 기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육가공 공장이나 출하선이 어디냐에 따라 다를수는 있지만 유의할 정도의 차이는 없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도드람동물병원에 따르면 이상육은 대부분 화농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FMD백신접종을 계기로 화농에 의한 이상육 발생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FMD백신접종이 이뤄지기 시작한 지난 2월부터 이상육 발생률이 급격히 상승한 사실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정현규 도드람동물원장은 “화농은 잘못된 주사로 인해 백신이 돼지 몸 전체에 흡수되지 못한채 뭉쳐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접종자의 이해부족으로 오일형태의 FMD 백신을 데우지 않고 뻣뻣한 상태에서 접종하거나 적정용량의 주사가 이뤄지면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접종시 부주의로 인한 오염도 한 원인으로 지목됐다. 정현규 원장은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화농 발생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만큼 FMD 접종시 반드시 일정온도 이상으로 데워서 사용토록 하고 1두1침 원칙을 준수토록 하는 등 세심한 주의와 관심, 그리고 농가계도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