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희영 기자]
전국단일쿼터제·원유가격연동제 조속 추진 요구

EU에 이어 미국과의 FTA발효가 임박한 가운데 낙농가들은 쿼터삭감 등에 따른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가 전국을 순회하며 진행하고 있는 전국낙농인대토론회에서도 이 같은 불안감이 드러났다.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잇따라 열린 전남, 경남, 경북, 전북지역 토론회에서는 한미FTA에 따른 농가 피해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전남지역토론회에서는 “유업체들은 우유가 남을 때는 일방적으로 농가쿼터를 삭감하고 모자랄 때는 수입에 혈안이 되어 농가 생존권은 안중에도 없다”며 “유업체 횡포와 FTA에 대비하기 위해 낙농 제도개편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물가안정 명목으로 도입된 유제품 할당관세 물량 배정을 즉각 중단할 것을 정부에 주문했다.
이어 8일에 열린 경남지역 토론회에서도 마찬가지로 “FTA의 최대피해 산업은 낙농업인데 낙농가들의 쿼터삭감 대책 등은 전무하여 현장농가의 피부에 와 닿는 대책이 없다”며 협회를 중심으로 이를 강력히 요청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9일 경북지역 토론회에서도 “한미FTA 이후 농가들이 가장 우려하고 있는 사항이 쿼터 삭감 문제이며 이는 미래 불안요소”라며 “쿼터삭감 대책 마련과 유업체가 반대하더라도 정부가 의지를 갖고 전국 단일쿼터제를 도입해야한다”고 요구했다.
12일 전북지역 토론회에서도 “FTA대책과 관련 쿼터삭감에 따른 피해보전 직불금, 연간총량제 도입, 집유일원화 등이 마련되야 한다”며 “원유가격연동제는 내년부터 당장 도입될 수 있도록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낙농육우협회는 13일 경기남부지역을 마지막으로 전국순회낙농인대토론회를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