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주로부터 인정받는 수의사.” 한국양돈수의사회(회장 정성대)는 지난 12일 분당 수의과학회관에서 창립 30주년 기념행사<사진>를 갖고, 양돈수의사들이 자질 향상에 매진해야 할 때라고 스스로에게 주문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김옥경 대한수의사회장, 이병모 양돈협회장, 배상호 방역본부장 등이 축사를 통해 양돈수의사회 창립 30주년을 축하해 줬다. 특히 양돈수의사회 원로들이 대거 참석, 지난 30년간의 발자취를 되볼아 보고, 앞으로 갈 길을 진단했다.
예재길 전 양돈수의사회장은 “81년 10명 수의사들이 ‘돼지질병연구회’라는 타이틀을 걸고, 한달에 한번씩 정보를 공유한 것이 양돈수의사회 모태가 됐다. 현재는 250여명이 넘는 거대 조직으로 발전했고, 내년 IPVS(세계양돈수의사대회)를 유치하는 등 질적, 양적 성장을 일궈냈다”고 설명했다.
이오형 전 양돈수의사회장은 “농장에서는 여전히 질병이 들끓고 있고, 이는 다시 수의사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양돈수의사들이 제도적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꾸준한 학습을 실천해 농장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고, 생산성 향상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성대 현 양돈수의사회장은 “FTA 등 개방화 시대를 이겨내려면, 안전축산물, 동물복지 등 경쟁력을 쌓아야 한다. 특히 질병은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주요 요인이다. 양돈수의사들이 높은 역량을 발휘해, 우리 양돈 축산물이 더욱 사랑받도록 밑거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