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희영 기자]
수송아지값 폭락·FTA·규제강화 조례대응 최대 관심사

경기남부지역을 마지막으로 전국순회낙농인 대토론회가 마무리됐다.
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는 지난 13일 경기남부지역 토론회를 끝으로 전국순회낙농인대토론회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
이번 순회토론회에서는 전국 9개 지역에서 열렸으며 지역마다 적게는 100명에서 200명까지 참가해 총 1천500여명이 참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토론회에서는 지역에 상관없이 수송아지 가격폭락, 한미FTA 비준에 따른 낙농피해대책, 환경부의 가축사육제한지역 설정 권고안, 축산업허가제 등이 낙농가들의 최대 관심사로 부각됐다.
우선 젖소 수송아지 가격 폭락 사태의 경우 마라당 3만원은 고사하고 심지어 최근에는 웃돈을 얹어주고 처리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한미FTA 비준 통과에 따른 낙농인들의 불안감이 높았다.
낙농가들은 EU와의 FTA가 발효됐고 미국의 FTA가 국회 비준을 통과함에 따라 농가들의 쿼터삭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낙농가들은 시유에 국한된 국내구조상 농가 쿼터삭감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국내 유제품 시장 확대 대책과 함께 쿼터삭감에 대한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또 환경부의 가축사육제한지역 설정 권고안에 대해서는 축산업을 말살하려는 행위라며 맹비난하며 즉각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부의 권고안에 따라 각 지자체들이 앞다퉈 사육제한구역을 설정하고 있어 신규 농가는 물론 기존 농가들의 입지도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사육제한구역 설정은 FTA대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축사시설현대화 사업도 무용지물로 전락시켜 정부 부처 간 엇박자 정책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낙농가들은 최근 볏짚 가격이 치솟고 있지만 이러한 현실을 무시한 수입조사료 쿼터 삭감, 사료안정기금설치, FMD백신 부작용 대책, 무허가 축사 양성화 등에 대한 대책도 촉구했다.
순회토론회를 마친 낙농육우협회 이승호 회장은 “토론회에서 수렴된 낙농가의견을 중심으로 강도 높은 대정부, 대국회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내년도 협회 사업에 적극 반영하여 회원농가들이 공감할 수 있는 협회활동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