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접종수칙 미준수·스트레스·추위 등이 원인제공
정부가 FMD 백신이 폐사, 유사산 등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조사결과를 내놨다.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는 지난 22일 과천 농림수산식품부에서 브리핑을 열고, 축산농가 현장조사, 국립축산과학원의 백신접종 전후 비교평가, 해외자료 등을 종합 분석한 결과, FMD 백신으로 인한 폐사와 유사산 등 부작용이 확증된 사례는 없었다고 밝혔다.
축산농가 현장조사의 경우, 지난 7월부터 11월까지 49개 시군 6천364농장을 방문해 설문조사한 결과, 2천207농장(34.7%)이 백신 접종 후 2주 내에 부작용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증상은 유산이 19.0%로 가장 많았고 폐사(12.0%), 수태율 저하(1.7%), 증체율(체중 증가율) 둔화(1.6%) 등 순이었다.
이에 따라 검역검사본부는 부작용이 심했다는 30농장에 대해 추가 정밀조사를 했고, 그 결과, 저온 상태 주사액 사용(43%), 초기 무분별한 백신접종 및 강추위 접종스트레스(36.7%), 호흡기 등 질병감염(23.3%) 등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축산과학원 비교평가에서는 백신접종이 유사산·폐사에 미치는 영향은 없었고, 증체량·근내지방도·유량저하·유질감소는 미미해 백신 부작용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결과를 제시했다.
해외자료 역시, FMD 백신접종 이전에 다른 질병에 감염돼 있을 시 유량감소, 피부염 등 일부 부작용 사례는 있었지만, 순수 백신에 의해서는 폐사, 유사산 등 부작용 사례가 없었다고 전했다.
주이석 검역검사본부 동물방역부장은 “현재 전국적인 백신접종 상황에서 FMD 재발방지를 위해 보다 철저한 백신접종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