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일부지역 지난달부터 공급 끊겨…질병재발 우려높아 구입비 부담전 물량확보·추가접종이 부족원인 추정 일부 축산현장에서 FMD백신 공급부족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겨울철 특히 예방접종을 철저히 해야한다”라는 정부지침과 엇박자를 내는 농장이 속출하고 있다. 경기 파주의 한 양돈농가는 “지난달 첫주 이후 백신공급이 끊어졌다. FMD 재발 위험이 높은 시기라고 하는 데, 백신이 없어서 접종을 못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토로했다. 그는 “시에 문의했더니 수요가 예측물량을 초과해서 그렇게 됐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러다 재발하면 누구를 탓할 것인가. 과태료도 물릴 것 아닌가”라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방역당국에서는 예정대로 백신이 들어왔고, 시·도 신청량에 따라 백신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졌다고 밝혔다. 다만, 올해부터 전업농 이상의 경우 자부담 50%가 있기 때문에, 일부 농가들이 신청물량보다 백신을 많이 받아가서, 다른 농가들이 피해를 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항체형성률이 낮은 농장에서 추가접종을 하려는 수요도 물량부족을 부추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최대한 백신 물량을 구입했다. 공급을 더 늘리기는 공급업체 여건상 쉽지 않다. 하지만, 미접종에 따른 과태료 부분에서 농가들이 선의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항체가 검사시기를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FMD 발생 이후 공급된 FMD백신 물량은 총 4천650만두분이다. 최근에서는 지난해 10월과 11월 각각 200만두분이 수입돼 지자체를 거쳐 농가에 공급됐다. 올해 예정 공급물량은 총 3천200만두분이며, 이중 1월에 공급예정인 4차 일제접종분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전업농 이상 농가의 경우 자부담 50%를 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