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32년간 낙농 현장 몸담아
소비자 사로잡는 포장 강조
유제품서 생수 등 영역 확장

“제품 판매의 우선순위는 품질향상과 가격이지만 이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포장디자인으로 소비자 눈에 쉽게 띄고, 인상 깊게 오랫동안 남아 있어야 합니다.”
우유와 유제품 등 식품업계의 제품에 대한 라벨과 스티커 등을 제작하여 납품하는 (주)유래코 정관섭 대표는 “아무리 품질이 우수한 제품이더라도 제품에 대한 정보를 적어 놓는 라벨과 스티커 등 선전광고가 부실하다면 판매가 부진한 것은 당연하다”고 전제하고 “올해도 식품업계에서 생산하는 제품의 라벨과 스티커 제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유래코는 현재 서울우유와 남양유업·한국야쿠르트·동원데어리푸드·일동후디스·비락 등에 병우유와 요구르트·치즈·쥬스·커피 제품의 라벨과 스티커를 거의 납품하고 있다.
정관섭 대표는 “생수시장에서 인기가 있는 제주 삼다수의 라벨과 한국인삼공사의 파우치백 라벨도 제작하여 납품하고 있다”면서 “올해 매출액 계획목표는 220억원으로 지난해 실적보다 10% 늘렸다”고 밝혔다.
서울우유에서 32년 동안 근무하고 지난해 생산상무로 퇴임한 정관섭 대표는 유가공과 낙농에 대한 지식도 해박하다.
따라서 한국낙농유가공기술원에서 구랍 23일 건국대에서 개최한 열린 기술교육에서 정관섭 대표가 실시한 특강 ‘국내 치즈산업의 현황과 종류별 특성’은 현장감이 살아있었다는 평가다.
특히 연질치즈, 반경질치즈, 경질치즈, 초경질치즈, 가공치즈에 대한 숙성과정 등 공정을 알기 쉽게 소개하여 교육생에게 큰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또 와인 안주용과 아이들 영양 간식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으며, 제빵용으로 활용 가능한 롤치즈와 과일을 첨가하거나 훈제한 치즈의 용도도 알기 쉽게 전달했다.
이와 관련, 정관섭 대표는 “식생활의 서구화와 웰빙 트렌드, 일본 국민의 치즈소비량 3kg 등을 감안시 한국의 치즈시장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보고 “다만 한미 FTA타결로 관세가 철폐될 경우 수입유제품은 더욱 늘어나 국내 원유를 원료로 한 치즈생산은 앞으로 그 설 땅을 점점 잃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우유와 유제품을 포함한 제품 판매 촉진을 위한 라벨과 스티커 제작에 전념하는 정관섭 대표는 오늘도 낙농과 유가공업계에 당면한 현안과제와 해결책 제시에 분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