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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업 새 패러다임 선도…축산경제 신성장 동력으로

■ 다원적 가치 홍보전도사 농협 안성팜랜드

신정훈 기자  2012.01.11 09:4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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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농협, 총 352억 투자 농축산테마 공원 3월 본격 개장 
국내 최대 체험형 놀이목장…축산-소비자 접점으로 
체험시설·행사장·브랜드 마켓·승마시설 등 갖춰

농업의 다원적 기능을 널리 알리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나가는 곳이 있다. 바로 농협중앙회 안성팜랜드가 그곳이다. 지난해 12월 7일 준공식을 가진 안성팜랜드는 국내 최대 체험형 놀이목장이다. 129만㎡(39만평) 규모를 자랑하는 안성팜랜드는 땅에 씨를 뿌리고 수확하고 유통, 판매하는 것만이 농업이 아니라는 점을 증명하는 임무를 띠고 있다. 특히 도시민들이 직접 찾아 초원과 목장 한 가운데서 보고 즐기고 체험하고, 또 맛보면서 축산업과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를 부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농축산인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어린이들이 가족단위로 찾아 광활한 초원의 농촌경관 속에서 다양한 가축들과 함께 뛰놀며 농축산업의 소중한 가치를 몸소 체험하며 농업의 다원적 가치를 배울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1969년 한독낙농시범목장으로 설립돼 70년대 낙농기술교육 전파, 80년대 축종별 시범목장, 90년대 한우번식기반확대, 2000년대 유기축산시범목장을 거치며 국내 축산업 발전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온 안성팜랜드. 차가운 바람이 동장군을 몰고 다니는 요즘에도 푸르른 생명력을 가진 녹색의 호밀이 꽁꽁 싸맨 몸과 마음을 잠시나마 활짝 열게 해주는 곳, 농협축산경제(대표이사 남성우)가 신 성장 동력사업으로 야심차게 준비해 현재 시범개장 중인 팜랜드 현장을 가봤다.

# 가축을 키우는 곳에서 가축과 함께하는 곳으로 변신

안성팜랜드의 역사는 196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박정희 대통령의 서독 친선방문에 따른 기념사업이 팜랜드 역사의 시작이다. 당시 박정희 대통령은 국민들이 마음껏 신선한 우유를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아 국내 축산업 발전을 선도할 시범목장 설립을 추진했으며, 우리와 같은 분단국가인 서독에서 기술과 차관을 들여와 설립했다.
한독 양국 정부의 지원으로 농협중앙회에 의해 1969년 설립된 한독시범목장은 한국정부가 48만평의 부지를 준비하고 건물과 기계장비 및 200여두의 고등등록 홀스타인 등은 모두 서독정부가 원조했다. 설립 이후 한독목장은 한국낙농 태동기에 목장을 경영하거나 새롭게 목장을 개설하려는 낙농가들의 귀중한 벤치마킹 대상이 됐고, 목장장이나 전문 관리자로 활동한 수많은 핵심낙농요원을 배출했다. 여기서 생산된 우수 혈통의 송아지는 농가에 분양돼 한국낙농의 소중한 기틀이 됐다.
한독시범목장은 이후 1987년 축종별 시범목장을 거쳐 1990년대 한우 번식기반 확대, 이후 농협안성목장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2001년 한우 시범 사육장, 2003년 유기축산 시범 사육장, 2008년 유기사료 생산 공급목장으로 한국 축산발전에 기여해 왔다.
농협중앙회는 지난 2007년 11월 조합원과 축산인들의 염원을 담아 농축산테마 공원 사업을 구상해 계획을 확정했다. 2008년 10월 농어촌관광휴양단지로 지정받은 안성목장은 2009년 승마센터 시범 개장, 2010년 4월9일 팜랜드 기공식에 이어 2011년 12월7일 ‘안성팜랜드’로 다원적 가치의 홍보선도 사업장으로 거듭나게 됐다.
지난해 12월 준공식을 가진 팜랜드는 현재 시범개장 중이며, 오는 3월 본격 개장에 들어간다.
안성팜랜드에는 국비 35억원, 지방비 35억원, 축발기금 76억원, 농협 자부담 206억원 등 총 352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됐다.
주요시설로는 ▲다양한 가축들과 함께 농축산체험을 할 수 있는 ‘무무빌’ ▲국내최대규모의 실내 농축산전용 행사장 ‘아그리움’ ▲국내 우수농축산물을 구입하고 맛을 볼 수 있는 ‘푸드빌’ ▲대한민국 승마사업을 활성화 할 ‘호스빌’▲30만평의 광활한 초원의 경관단지 ‘미루힐’이 있다.

# 촬영의 명소, 안성팜랜드
안성팜랜드는 광활한 초원과 이국적인 미루나무 풍경으로 사진작가들에게 출사장소로도 유명하지만, 이미 TV 드라마를 통해서도 많이 익숙해 져 있다. 지난해 인기를 모은 드라마 ‘공주의 남자’를 비롯해 ‘계백’, ‘아가씨를 부탁해’, ‘쩐의 전쟁’, ‘자이언트’ 등 다양한 드라마에서 서정적인 풍경으로 많이 등장했다.
특히 지난 12월5일 종편에서 첫 방영된 정우성, 한지민, 김범 주연의 ‘빠담빠담’ 드라마 세트장도 들어서 있다.


■안성팜랜드 둘러보기…보고 즐기고 체험하고 맛보고

이국적 풍경에서 펼쳐지는 오감만족 이색 체험
개장 전부터 수려한 경관으로 입소문
다양한 프로그램 농축산 가치 일깨워


스토리빌은 도시민과 농업인이 상생하는 도농교류센터 역할을 담당한다. 다양한 전시관과 볼거리로 새로운 흥미와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됐다.

# 도농 상생 이끈다…‘스토리빌’

☞ 팜센터
안성팜랜드의 종합 인포센터 기능을 수행하고 팜랜드의 역사를 알아볼 수 있는 공간이다. 어린이와 초등학생, 가족 등을 대상으로 농촌이나 자연에서 할 수 있는 친환경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특히 목장의 산업과 자원, 농업과 농촌을 소재로 한 그린스쿨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친환경적인 삶을 실천하는 마인드를 심어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그린스쿨 프로그램은 목동체험과 축산체험, 초지체험, 생태 및 농사체험, 전통체험이 준비돼 있으며, 초지에서 눈썰매를 타거나 이색 자전거타기, 별자리 관찰체험 등 이색체험도 가능하다.

☞ 아그리움(AGRIUM)
가축품평회 등 다양한 행사를 할 수 있는 농축산 전시홍보관인 아그리움은 3천941㎡(1천192평)의 실내전시관으로 축산전용 전시회나 홍보, 세미나 등 정보교류 컨벤션 기능과 연찬회, 체육, 체험, 이벤트 등 각종 열린 문화행사가 가능한 다목적 복합공간이다.
고정좌석 558석을 기본으로 최대 1천800석까지 배치가 가능하며 최신 음향장비 등 행사에 필요한 장비와 시설을 갖춘 전천후 공간이다.
아그리움 옆에는 3천351㎡(52.2m×64.2m) 규모의 야외전시장이 마련돼 있어 실내전시장과 연계한 각종 전시회와 행사를 개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아그리움에는 세미나실 3곳과 농협홍보관도 배치돼 있다.
아그리움에는 지난해 10월 세계 12개국이 참여한 안성 세계프레민속축전이 열렸으며, 특히 국내 최초로 실내공간에서 전국 홀스타인 품평회를 열기도 했다.

☞ 스토리하우스
아그리움과 조금 떨어져 있는 도이치빌에는 어린이들이 동화체험을 할 수 있는 471㎡(142평) 규모의 스토리하우스가 있다. 여기서는 동화 속 주인공들과 함께 동심의 세계로 들어가 다양한 체험을 통해 직접 동화책을 만들어볼 수 있다. 동화책 도서관과 브레멘 음악대 공연, 영어인형극, 구연동화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 캐릭터 숍
스토리하우스에는 캐릭터 용품과 팜랜드와 관련된 테마상품, 안성지역 기념품을 판매하는 매장이 마련돼 있다. 인형이나 펜시류, 장난감, 손수건은 물론 카우보이모자 등 말 관련 관광기념품, 동물퍼즐이나 완구, 동물모양 화분, 안성 바우덕이 기념품, 복조리 등이 다양하게 선보인다.

☞ 드림홀
도이치빌에는 각종 전시와 세미나는 물론 예식까지 가능한 꿈의 공간인 드림홀이 갖춰져 있다. 드림홀은 495㎡(150평) 규모로, 팜랜드에서는 봄, 가을에는 야외결혼식을, 그 외 계절이나 우천시에는 드림홀에서 예식을 올릴 수 있도록 시설을 갖춰 놓았다. 현재는 지난해 가을 팜랜드 사진전에 출품한 작품 400여점 중에서 전문 사진작가 등이 선정한 5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 광활한 초원이 한눈에…‘미루힐’

사계절 아름다운 농촌경관을 즐기기 위해선 미루힐을 찾으면 된다. 목장경관과 초지환경을 보존, 활용해 경관작물 재배지를 조성하는 곳이다. 경관단지와 목장길(1㎞), 바람쉼터로 꾸며져 있다.
경관단지는 30만평의 광활한 초원에 호밀, 옥수수, 유채 등 다양한 사료작물을 재배해 방문객들이 시원한 바람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팜랜드 입구서부터 동선을 따라 주요시설을 거쳐 동구숲길을 통과하면 시각적으로 탁 트인 경관이 펼쳐진다. 기존의 초지경관이 그대로 유지돼 목장고유의 경치를 만끽할 수 있다. 방문객의 휴양공간으로 사용되지만, 사진동호인들의 촬영장소나 드라마, 영화의 촬영장소로 벌써부터 인기를 모으고 있다.


# 가축들과 농축산 체험을…‘무무빌’

한국인들이 ‘음매’로 듣는 소 울음소리가 독일인들에게는 ‘무무(moo-moh)’로 들린다고 한다. 무무빌은 안성팜랜드의 전신인 한독목장이 만들어지게 된 의미와 ‘소’를 결합시켜 명칭이 정해졌다.
무무빌은 소(무무)를 주제로 한 ‘무무이야기’를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연출해 어린이들에게 축산업에 대한 친근감과 재미를 제공한다. 불교의 심우도를 모티브로 한 ‘무무이야기’는 소와 목장의 자연을 주제로 만들어 도시민들이 삶의 여유를 잃고 분주하게 살아가는 삶을 잠시 잊고, 농촌을 돌아보고 자연을 사랑함으로서 진정한 자신을 돌아본다는 의미를 부여했다.
무무빌에서 어린이와 가족단위 방문객들은 다양한 가축들을 직접 손으로 만져보고 교감할 수 있다. 먹이주기, 젖 짜기, 아기가축과 달리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또한 초가집, 미로원, 방목장, 안성장터, 양떼몰이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시설을 통해 농축산업의 소중한 가치와 중요성을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제공한다.
무무빌은 총 6개 동 1천368㎡(414평)으로 구성돼 있다. 말, 소 등 대가축의 동물사 페팅쥬 3곳과 칠면조, 오리, 거위 등 가금류 페팅쥬 3곳(총 148평), 재래가축인 칡소와 말, 한우 등의 숙소인 무무우리 229㎡(69평), 가축의 우리에 소, 돼지, 닭이 있고 그곳에서 각종 체험과 빈대떡, 전 등을 맛볼 수 있는 야외 풍년마을이 있다. 또 안성장터를 채현해 어린이들이 각종 체험을 할 수 있는 실내체험박물관(155평)도 마련돼 있다.
야외에 있는 무무놀이터에는 어린이들의 놀이기구가 설치돼 있고, 동절기를 제외한 초원에서 야외공연을 할 수 있는 무대 아고라가 설치돼 있는 무무공연장도 있다. 나무숲은 이용해 만든 미로도 어린이들에게 상상력과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우수 농축산물 저렴하게…‘푸드빌’

푸른 초원 속에서 최고의 맛과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푸드빌은 팜브랜드마켓과 목언, 팜팜, 호펜그릴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전국 명품 농축산물을 할인 판매하는 팜브랜드마켓에는 794㎡(240평) 대한민국 치즈의 원조인 임실치즈축협의 명품치즈를 이용한 임실치즈피자가 입점해 있고, 원하는 농축산물을 직접 구입해 바로 옆 건물인 한우셀프식당 ‘팜팜(264평)’에서 맛볼 수 있다. 250석 규모의 팜팜에서는 40~100명 단위의 단체이용이 가능하며 팜브랜드마켓에서 구입한 한우고기와 돼지고기를 상차림비용만 지불하고 직접 구워 먹을 수 있다.
팜팜 바로 옆에 있는 한우전문식당 ‘목원(158평)’에서는 최고급 한우고기와 최고의 식재료를 사용한 전통한식스타일의 요리를 맛볼 수 있다. 13개 룸(총 130석)이 마련돼 있어 상견례나 비즈니스 상담, 직장회식, 가족모임 등 다양한 모임을 조용하고 품격 있는 분위기에서 가질 수 있다.
팜랜드에는 40여년 전의 역사적 배경을 담은 독일식 레스토랑 ‘호펜그릴’에서 스테이크와 독일맥주, 와인을 맛 볼 수 있다. 팜팜 옆쪽의 도이치빌에 자리 잡은 호펜그릴은 748㎡(226평) 규모에 180석을 갖춘 독일식 펍&다이닝 레스토랑이다. 고급 그릴스테이크와 파스타를 비롯해 독일 정통요리가 제공된다.

# 안성馬춤 생활승마…‘호스빌’

2009년 6월에 개장한 팜랜드 승마센터(호스빌)는 서울근교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생활승마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주목받고 있다. 개장 이후 유료 승마인만 2010년 9천600명, 2011년은 11월말까지 약 1만4천명이 집계될 정도로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승마센터는 약 2만550㎡(약 6천200평)의 부지에 실내외 마장과 50여 마리의 마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반인 대상의 체험승마를 비롯해 마필이론 교육부터 관리 실습까지 회원제로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광활한 초지 위에서 야외승마를 즐길 수 있어 승마애호가들에게 최고의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승마센터 시설은 클럽하우스와 관리동 2동 974㎡(294평), 마사(방) 1천369㎡(414평), 실내승마장 1곳과 실외승마장 3곳 6천339㎡(1천917평)으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