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수 있다” 자신감 갖고 고급화 매진
소비자 사랑 받는 축산물, 시련은 없어
요사이 시중에 “쫄지 말라”는 말이 유행 한다. 그런데 요사이 축산 농가들이 쫄아도 보통 쫄은게 아니다. 최근 전북남원 가축시장에서 6개월령 암송아지 한 마리 가격이 80만원 내외인데도 거래가 성사 되지 않고 또 다른 지역에서는 60만원대에도 사가는 사람이 없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은바 있다. 이처럼 암송아지 가격이 계속 하락하는데도 거래가 부진한 것은 한우사육 농가들 사이에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어 입식수요가 급속히 냉각 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한육우 사육두수가 3백만 두를 넘어서자 정부가 과잉 상태에 있는 소 사육마릿수를 적정수준으로 감축하기위해 가임암소 도태를 추진 중에 있고 송아지 가격 안정대도 곧 조정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퍼지면서 상황이 더 악화 되는 것 같다.
그러나 이러한 암송아지 입식 기피현상은 자칫 우리 한우산업의 기반을 송두리째 무너뜨려 회복불능 상태에 빠뜨릴 수 있기 때문에 큰 소를 중심으로 노산우 등 저능력우에 대한 감축은 과감히 추진하되 동시에 중장기적인 한우산업에 대한 비젼을 제시하여 축산 농가들이 필요 이상의 과잉 반응을 보이지 않고 안정감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제 세계화의 진전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고 한미 FTA가 금년 2월 발효 되면 외국의 값싼 축산물이 물밀 듯이 들어오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글로벌시대에 살아남기가 결코 간단치 않겠지만 미리 주눅 들어 우리 앞마당을 그냥 내주는 우를 범하지는 말자.
그동안 축산업은 수많은 고비와 위기가 있었다. 그 때마다 국민들은 우리축산물 더 먹기 운동 등을 통해 축산물 소비에 앞장섰다. 이런 사랑이 오늘날 이만큼 축산업이 성장 하는데 밑거름이 되지 않았나 생각 된다. 이제는 안전하고 위생적인 고품질의 축산물을 생산해 국민들의 사랑에 보답하자.
최근 소 값이 하락하자 일부 한우 사육농가들이 생산비를 낮추기 위해 저가 사료를 많이 찾고 있다. 얼마전 미국 조사료시장 방문시 들은 이야기를 옮겨본다면 조사료 중 질이 좋은 1번초와 3번초는 미국과 일본의 축산 농가들이 다 사가고 한국은 질이 떨어지더라도 괜찮다며 싼 것만 찾는다는 관계자들의 이야기는 우리 축산의 현주소를 말해주는 것 같아 매우 씁슬했다.
생각을 바꿔보자. 세상에 싸고 좋은 것은 없다. 고급육을 생산하는 농가들은 가격이 좀 비싸더라도 질이 좋은 고품질의 사료를 선호하며 고급육 생산에 비용을 아끼지 않는다. 출하시 반드시 보상이 따르기 때문이다.
요즘 한우 고기 경락 가격을 보면 1++등급은 1등급에 비해 약 20%이상 높다. 상 등급 일수록 가격차가 적어지고 낮은 등급일수록 가격차는 더 벌어진다. 축산업이 앞으로 나가야 할지 답은 이미 나와 있다. 고급육에 대한 고정 소비층이 꾸준히 늘고 있어 한우는 고급화로 가야 리스크가 적다.
일본의 경우도 경제의 불황과 값싼 수입쇠고기 유통 확대 등으로 화우 산업이 어려울 때 축산 경영체들이 상품의 고급화와 위생 및 안전성을 강화 하므로서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여 위기를 이겨낸 것은 우리가 주지하고 있는 사실이다.
결론적으로 말해 우리축산업이 글로벌 시대 무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안전하고 위생적인 고품질의 축산물을 생산하여 국민들로부터 지속적인 사랑을 받는 길밖에 없다고 본다. 이제 우리 축산인 모두 힘을 합쳐 소비자를 섬기는 마음으로 고품질의 축산물을 생산하여 A1와 FMD 때문에 잃어버린 국민들의 사랑과 신뢰를 회복해 나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