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소값 하락으로 조기출하…고급육 줄고 2·3등급 늘어
지난해 한우 도축두수가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도축두수 증가속에서도 암소비율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물품질평가원(원장 최형규)에 따르면 한우등급판정두수는 지난해 71만8천256두로 전년의 60만2천16두 대비 19.3%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9년과 비교해도 11.5%가 증가한 양이다. 2000년 81만4천4두이후 최고치다. 2008~2010년 3년 평균과 비교해도(61만1천316두) 17.4%가 증가한 양이다.
성별비율은 암소 40.9%로 전년대비 2.8%p가 감소한 반면 수컷비율은 6.7%로 전년 대비 0.1%p증가했고, 거세비율은 52.4%로 전년 대비 2.7%p가 증가했다.
지난해 한우 육질등급판정결과 1등급이상(1++, 1+포함) 출현율은 62.4%로 전년의 63.1%와 비교해 다소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도축두수가 늘어 가격하락도 두드러졌다.
농협음성축산물공판장의 지난해 한우도체 kg당 평균경락가격은 1만3천396원으로 전년동기(1만6천268원) 대비 2천862원이 하락했으며 등급별 경락단가(육량 B등급 기준)는 1++등급의 경우 1만6천728원으로 3천731원, 1+등급은 1만4천888원으로 전년대비 3천233원, 1등급은 1만3천536원으로 전년대비 2천644원, 2등급은 1만1천22원으로 전년대비 2천487원, 3등급은 전년대비 2천828원이 하락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생산비 증가와 농가의 불안 심리로 인해 출하가 조기에 이뤄지며 소값이 하락하자 1등급이상의 고급육은 줄고 2, 3등급의 비율은 늘어났다”고 분석하고 또 “암소도축 비율이 예년과 비교시 2.8%가 감소한 것으로 보면 저능력우 도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음을 말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