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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코백신시장 전열 재정비…치열접전 예고

“독주는 없다” 거센 도전에 베링거 “공격으로 수성”

김영길 기자  2012.01.25 14: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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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MSD동물약품, 투샷 이어 원샷백신 출시…시너지 기대

메리알, 모돈용 ‘써코백’ 자돈겸용 허가변경 완료단계

화이자, 美 등서 폭발적 판매제품 올해 국내 출시 추진

토종업체들 가격경쟁력 등 차별성 부각…대반격 선언   


“더 이상, 독주는 없다.” 국내 써코바이러스 백신 시장에서 베링거 아성을 무너뜨리려는 다른 동물약품 업체들의 도전이 매섭다.

지난해 국내 써코바이러스 백신 시장 규모는 대략 300억원. 지난해 FMD 특수를 누렸던 FMD백신을 제외하고는 단연 으뜸이다. 이중 베링거인겔하임 ‘써코플렉스’가 금액으로 80% 점유율을 가져갔으니, 나머지 업체들은 아픈 배를 움켜잡고 절치부심할 만했다.

올해 역시 써코바이러스 백신 시장은 활활 타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되는 시장규모는 320억~330억원. 관납 물량 300억원이 모두 소진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추가수요도 상당부분 있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난해의 경우, FMD 영향으로 상반기 판매량이 부진했지만, 올해는 벌써부터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여러 신제품들이 올해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견되면서, 시장구도에 한바탕 회오리를 불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MSD동물약품(인터베트)은 기존 투샷백신 ‘써컴벤트 PCV-2’와 함께 지난해 10월 런칭한 원샷백신 ‘포실리스 PCV-원’을 전면에 내세웠다.

‘포실리스 PVC-원’의 경우, 이달 초 조달등록을 마친 만큼 올해 대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MSD동물약품은 이 두 제품을 농장에 따라 맞춤형으로 공급해 시너지를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메리알은 모돈접종 백신 ‘써코백’을 자돈접종 겸용으로 허가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허가변경은 마무리 단계이며, 오는 4월 중에는 자돈용으로도 공급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리알은 ‘써코백’이 0.5ml를 자돈에 한번만 접종해도 높은 효과를 얻을 수 있으므로 경제성과 편의성을 모두 만족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이자동물약품은 자돈접종용 원샷백신 ‘포스테라 PCV’ 출시준비에 한창이다. 화이자동물약품은 이미 국내 임상실험을 끝냈고, 허가자료를 보완하고 있다. 

‘포스테라 PCV’는 미국 등에서 폭발적인 판매량을 이어가는 등 효능과 안전성이 검증된 제품으로 알려졌다. 허가완료, 국가검정, 조달등록 등 일정이 남아있기 때문에 빠르면 올해 말쯤 농가들에게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업체들 역시, 토종 업체 자존심을 걸고, 대반격을 선언하고 있다. 

특히 국내 업체들은 마이코플라즈마, 글래써씨 등과 혼합한 써코바이러스 백신이 비용과 간편성면에서 외국산 제품과 차별화됨을 적극 부각하고 있다. 또한 지역세미나,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해 농심을 다시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베링거인겔하임 수성전략도 꽤 튼튼하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써코플렉스’가 이미 널리 쓰이며, 효능과 안전성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도전자들을 이겨낼 힘이 충분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많은 사용사례를 활용해 ‘써코플렉스’ 고정팬을 넓혀간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써코·마이코 ‘콤보’ 백신을 통해 영역확대를 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