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낙농지식 전무 불구 성실·패기로 운영
검정사업 적극 참여…산유량 두 배 향상
서울우유 대의원 등 낙농지도자 역할도

지난 15년 동안 근면하고 성실함으로 일관하여 전업농가로 자리매김을 하고, 젖소개량사업에 적극 참여하는 낙농목장이 있다.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어유지리 569번지 해맑은목장(대표 김종우)이 바로 그곳이다.
김종우(50세)·이숙희(48세) 부부는 도시생활을 청산하고 어유지리에 정착하던 1996년 “뿔이 있는 것은 수소이며, 뿔 없는 것은 암소인줄 알았다”며 “낙농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각종 낙농서적과 신문 등을 접하면서 낙농 신기술을 터득하여 15년전 입식한 젖소 11두가 현재 116두로 10배 늘었다. 특히 1997년 8월 14일 서울우유(조합원번호 14039)에 가입하고, 등록과 심사 및 검정사업에 적극 참여하여 두당평균 하루에 15kg에 불과했던 산유량은 32kg으로 2배 이상 향상시켰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이 없이 젖소 11두를 입식하면서 낙농가가 된 이들 부부는 젊음과 패기를 밑천으로 하여 근면함과 성실함으로 일관, 이루어낸 쾌거다.
해맑은목장의 서울우유 검정성적을 살펴보면 2011년 12월 현재 305일 보정 두당평균 유량이 9천623kg이다. 그러나 평균 산차 2.3산으로 초산우가 많아서 두당평균 유량이 보통이다. 그렇지만 4산우 두당평균 유량이 1만1천841kg으로 높은 점을 감안하면 해맑은목장 젖소들의 성년형 유량은 1만1천kg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 체세포수가 13만5천개로 낮고 유지율 4.1%의 양질의 원유 1천462리터를 서울우유로 내고 있다.
김종우 대표는 서울우유 대의원과 미소검정회 회장·서부검정연합회 총무 등을 맡아 지역 낙농발전에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는 낙농지도자다.
김종우 대표는 “거창공장을 건립하기 전 3개 공장에서 생산하여 판매됐던 우유는 하루 평균 830만개 였다”며 “거창공장을 건립하여 4개 공장을 통해 생산하여 판매되는 물량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종우 대표는 “조합은 조합원이 생산한 원유를 제값을 받고 판매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며, 조합원은 양질의 우유와 유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깨끗하고 품질이 우수한 원유생산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맑은목장은 낙농 외에 지난해 7월 6개월령 한우 암소 20두를 두당평균 160만원을 주고 구입, 번식사업에도 나서고 있다.
“산지 한우가격이 내려서 한우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위기는 곧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김종우 대표는 이숙희씨와의 사이에 3남 대호(필리핀 나샬대학 무역학과), 대현(상지대학 동물자원학과), 대훈(전곡고)을 두고 있다. 둘째와 셋째 아들은 낙농대물림을 희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