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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 낭충봉아부패병 피해 확산

광주·전남지역 30% 감염…방역대책 시급

■곡성=윤양한 기자  2012.02.06 10: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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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곡성=윤양한 기자]
토종벌 농가에 큰 피해를 준 낭충봉아부패병이 양봉농가에도 감염되고 있어 확산방지를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한국양봉협회 광주·전남도지회 강순종 지회장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 양봉농가에서 현재 낭충봉아부패병이 20~30%가 감염되어 폐사로 인해 큰 피해를 입고 있으며 더 크게 확산이 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 속에서 양봉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남 곡성에서 30여년 동안 양봉을 해온 강 지회장은 “꿀벌 낭충봉아부패병이 최근에 갑자기 발생한 것이 아니고 20~30년 전부터 부분적으로 발생해오다 이상고온 등 기상이변으로 인해 꿀벌이 기후에 적응하지 못해 발생이 확산되고 있는 것 같다”며 “낭충봉아부패병이 근래에 와서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지회장은 “월동기가 끝나는 2월초나 중순기가 되면 잠재기에 들어갔던 낭충봉아부패병 바이러스가 전파 가능성이 높아 집단폐사로 인한 양봉농가의 생산성 저하 등 많은 피해가 우려된다”며 “낭충봉아부패병이 토종벌에 발생해 꿀벌 폐사와 벌꿀 생산량 급감 등으로 이어져 토종벌 사육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는데 양봉이 토종벌과 같은 전철을 밟지 않도록 관계당국의 발 빠른 예방대책이 필요하다” 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전남도 축산정책과 안병선 과장은 “주기적인 면역강화제 살포를 통해 토종벌의 면역 및 활력을 증진시키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의 방법”이라며 “올해 추진하게 될 양봉분야 사업 가운데 질병방역에 중점을 두고 우선적으로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봉산업은 비록 소, 돼지, 닭 등 주요 가축에 비해 비중이 작은 산업이지만 꿀벌의 폐사는 생산농가의 수익감소라는 직접적인 피해와 함께 벌을 이용해 충매화를 하는 과수, 원예 등 농업 생산성에 큰 영향을 미쳐 농업부문에서 매우 중요한 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한편 현재 전남지역에 양봉농가는 약 2천호이며 사육군수는 약20만군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