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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수요 한우도축물량 크게 증가

이동일·김은희 기자  2012.02.08 15:3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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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동일·김은희 기자]


8만8천978두 도축…전년 동기대비 3만8천두 가량 늘어나

정부·농협·한우협 소비촉진 소기 성과…경락가도 다소 상승 


설 수요 한우도축물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올해 설 수요 한우도축물량이 8만8천978두로 지난해 동기간 대비 5만1천173두보다 3만7천805두가 증가했고, 2010년 59천705두 보다도 2만9천273두 증가했다.

설 도축물량의 증가는 곧 설 수요자체가 크게 증가한 것.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진행해온 한우소비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의 성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설 직전 한우산지가격 하락이 전 국민의 관심사로 주목받으면서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수요 증가는 도축물량 뿐 아니라 가격에서도 드러났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1월까지 한우도체 육질등급별 평균 경락가격은 11월 1++등급 1만6천691원, 1+등급 1만4천646원, 1등급 1만3천394원에서 12월에는 1++등급 1만6천515원, 1+등급 1만4천385원, 1등급 1만2천985원로 주춤했다. 올 1월 들어서는 가격이 반등해 1++등급 1만7천255원, 1+등급은 1만5천432원, 1등급은 1만4천72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전년에 비해서는 가격이 다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 평균경락가격은 2011년(1월12~2월1일) 1만4천840원에서 2012년(1월1일~1월21일) 1만3천156원으로 11.3% 하락했다.

축산물유통연구소 정규성 소장은 “FMD상황이었던 지난해 설과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만 그 어느 때 보다 한우소비가 많았던 것은 사실”이라며 “다양한 가격대의 선물세트가 출시됐고, 정부와 농협이 적극 나서 한우소비를 이끌었던 것에 대한 성과로 보인다. 다만 이 같은 노력이 단기에 그칠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한우협회 김영원 부장은 “단순히 설을 겨냥한 소비활성화 노력이나 할인판매의 성과라고 보기는 어렵다. 정부와 농협, 한우자조금, 한우협회 등 관련기관은 한우소비 활성화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각 기관 및 단체가 소 값 안정화에 대한 공감대를 갖고 함께 노력한 것이 이번 설에 성과로 드러났다고 본다. 아직 한우사육두수와 가격이 안정수준에 이르기 까지는 멀었다. 여기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이런 공감대 속에 지금보다 한우가 사랑받을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