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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MD 보상금 날려 두 번 우는 낙농가

젖소수입 대행업자 수입무산 불구 계약금 꿀꺽

이희영 기자  2012.02.13 09:5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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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희영 기자]
FMD피해 낙농가들의 희망이 절망으로 빠져들었다.
지난해 FMD피해 낙농가들로 구성된 전국FMD피해낙농가비생대책위원회(위원장 김희동)가 호주산 젖소 수입을 위해 계약금으로 모아둔 24억의 행방이 묘연해 졌다.
자칫 젖소 살처분 보상금으로 받은 피 같은 돈을 떼일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비대위 관계자에 따르면 호주 젖소를 수입하기 위해 전국에서 55농가에서 두당 수입금액의 50%인 240만원씩 24억원을 마련했다.
하지만 호주가 우리나라를 수출금지국가로 묶어놓고 있어 이를 풀어보려고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결국 수입이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수입대행을 맡았던 수입업자가 24억 중 4억원은 호주 수출업자에게 계약금으로 지불하고 이후 중도금으로 5억원 주기로 했으나 호주 수출업자가 수출이 불가능할 것 같아 수령을 거부하자 이를 유용했다는 것.
특히 통장에 남아있던 15억 마저 수입대행업자가 지난달 19일 임의로 인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비대위와 수입을 희망했던 낙농가들은 포천경찰서에 수입대행업자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