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가공비 손실이라도 줄이자”…품질 고급화 주력
돈육가공업체들이 돼지고기 소비 부진이 예상됨에 따라 긴축모드에 돌입했다.
한국육류유통수출입협회는 지난 7일 품평원 대회의실에서 돈육시장 동향분석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돼지고기 소비부진이 예상되는 만큼 작업물량을 줄이는 등 효율성에 초점을 맞춘 사업계획이 불가피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육가공업체들은 따라서 사실상 팔 수 있는 만큼 가공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대형육가공업체의 경우 공장을 가동하는 고정비 발생이 커 일정하게 공장 가동률을 유지해왔으나 지금은 소비부진과 등락폭이 큰 돈가로 인해 가공비의 손실 폭이 크다고 판단해 그 비용 만큼만이라도 줄이겠다는 복안이다.
이날 참석한 한 관계자는 “대형육가공업체의 경우 소비가 받쳐주지 않더라도 들어오는 물량은 가공해 팔리지 않으면 냉동 비축해 나가는 운영형태에서 ‘팔수 있는 양만큼 가공’하겠다는 계획으로 선회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참석자는 “이번 설 명절에는 돼지갈비가 심각할 정도로 판매가 안됐다. 게다가 2월은 사실상 비수기라 수익나기가 어려운 달”이라며 “대형마트에서 할인행사를 해도 원하는 만큼 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체마다 영업마케팅을 강화해 FMD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시장 확장에 올인하는 것도 병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수입육으로 대체된 일부 돈육시장을 다시 국내산으로 돌리기 위해 육가공업체들은 품질, 절식 등 품질 고급화에도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도 줄지 않고 있는 목심의 화농의 비율도 줄이기 위한 노력도 경주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