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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전물 배출 문제 해결…밀폐형 시스템 단점 보완

축분뇨 자원화 선도…경남 함양 축분공동화처리사업장

박윤만 기자  2012.02.15 09:4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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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박윤만 기자]
‘3H-새물로’ 시스템 적용…속성발효·악취저감
고품질 퇴액비 생산공급…축산·경종 윈윈 방향타
함양 양돈분뇨 1/3 처리…경남 최우수처리장 선정도


올해부터 가축분뇨의 해양투기가 금지된 가운데 양돈현장에서는 가축분뇨의 효과적인 육상처리 방안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경남 함양 축분공동화처리사업장도 그런 고민 끝에 고품질의 축분액비화와 퇴비생산으로 인근 경종농가 및 주민들과 상생의 해법을 찾았다.
함양공동처리장은 이에 따라 지난해 ‘함양 친환경 발효액비 영농조합법인’이란 이름으로 경남에서 최우수 액비 처리장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영농조합법인 대표를 맡고 있는 노정만 양돈협회 함양지부장은 친환경 흑돼지 천령포크를 생산하여 판매하고 있다. 
노 지부장은 오랜 기간 친환경 양돈 사육 경험을 살려 축산물과 분뇨처리는 소비자와 연계하여 생산부터 전 과정이 투명하여야하고 발생되는 액비와 퇴비는 토양으로 환원되어 자연순환형으로 지속가능한 축산으로 영위돼야 한다고 강조해 오고 있다. 
‘함양 친환경 발효액비 영농조합법인’은 함양축분공동처리장으로 초창기 염형섭 지부장이 추진하였으며 당시 총무를 맡았던 노정만 사장이 염 지부장 임기 만료에 따라 지부장직을 맡아 2대 대표를 맡고 있다.
처음에는 액비공동화처리사업장 인수를 거부하였으나 2011년 당시 뜻 있는 사람들이 함양의 환경을 살리고 지속가능한 축산을 위해 힘을 합치자는 의견에 따라 인수하여 운영을 하고 있다.
함양은 양돈 6만두로 1일 300톤의 양돈분뇨가 발생하고 있으며 100톤은 위생처리장인 생활오수, 분뇨합병처리장에서 처리하고 100톤은 양돈농가에서 자체 처리하고 있으며, 100톤은 ‘함양 친환경 발효액비 영농조합법인’에서 처리하고 있다.
함양에 설치된 밀폐형 액비발효조는 세명엔지니어링(대표 구흥회)에서 자체 개발한 ‘3H-새물로’ 속성발효 액비제조시스템으로 하루 100톤(고형분 14톤, 액비 86톤)을 처리할 수 있게 설계됐다.
‘3H-새물로’ 시스템이란 명칭은 3-H라 함은 하이레이트(High Rate/고효율 무약품 시스템), 하이브리드(Hybrid/구조역학을 활용한 속성발효 및 악취제어 시스템), 하이콘센트레이티드 웨이스트 웨이터(High Concentrated Waste Water/고농도 유기성 폐수처리 시스템)를 뜻하며  최첨단 방식의 밀폐형 속성 발효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지하 밀폐형으로 외부의 기후와 환경에 영향이 적어 국내 환경에 적합한 시스템일 뿐만 아니라 악취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욱 주목되는 것은 밀폐형 시스템의 구조적인 단점인 침전물 배출 문제를 해결했다는 것이다. 밀폐형이면서도 침전물 배출이 용이하도록 다단 고속 폭기 장치를 이용함으로써 시스템 가동에 따른 일체의 악취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는다는 것이 특징이다.
노정만 지부장은 처음에는 400m 떨어진 주민과 악취 문제로 민원이 발생하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주민에게 퇴비 무상공급 등을 통해 유대관계가 좋아져 민원발생이 없다고 한다. 또한 유입분뇨도 초창기 운영미숙에 따른 어려움을 딛고 최근에는 원활한 처리가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현재 100톤 처리 능력 처리장에 분뇨부족으로 1일 70톤 처리하는데 150톤 처리 이상도 가능해 남원과 구례, 장수 등 일부지역에서 요청시 처리 대행을 구상하고 있다.
2008년에 25억을 50% 보조로 지원받아 운영하고 있는데 분뇨가스와 가동으로 노후화된 장비 교체하는데 지난해 모터 교체비 1억이 소요되었으며 대략적으로 2년 주기로 개보수를 하여야 정상적으로 돌아갈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편 내년에는 1일 50톤 규모의 퇴비화 공장을 추가 유치하여 생산성을 높이고 동시에 액비생산성을 높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