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희영 기자]
지난해 소비량 전년대비 10% 늘어
백색시유 2.5% 줄고 치즈 11.7% 증가

국민 1인당 유제품 소비량이 사상 처음으로 70kg을 넘어섰다. 그러나 늘어난 유제품 소비량은 고스란히 수입유제품들의 차지가 됐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2011년 한해 유제품 소비량은 총 351만7천909톤으로 이를 국민 1인당소비량으로 환산하면 70.67kg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64.18kg에 비해 10%가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유제품별 소비량을 보면 늘어난 유제품 소비는 고스란히 수입 유제품들이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국내 원유로 생산되는 백색시유와 호상 발효유는 각각 2.5%, 2.7%가 줄어 들었다. 반면 식생활 변화로 인해 치즈소비량은 크게 늘어 11.7%가 늘어났으며 이중 자연치즈가 12.3%, 가공치즈가 10.2%나 늘어났다.
여기에 물가안정을 위해 할당관세로 분유가 대량 수입된 것도 수입유제품의 소비량이 증가하는데 일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제품 소비량이 1인당 연간 70kg가 넘어섰다는 것은 그 의미가 매우 크다. 2011년도 쌀 소비량이 1인당 연간 71.6kg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시 말해 쌀과 유제품 소비량 차이가 불과 1kg 남짓으로 좁혀졌다는 것이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연초 농업전망을 통해 쌀과 유제품의 소비량을 전망한 결과, 쌀 소비량은 감소하지만 유제품 소비는 늘어나 올해 아니면 내년이면 유제품 소비가 쌀을 추월해 가장 많이 소비되는 식량으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