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렐리 유노' 효율적 급여관리…노동·생산비 잡는 효자

동조물산, 사료 손실 ↓ 섭취 ↑…TMR 정리로봇 도입

박윤만 기자  2012.02.22 09:53:42

기사프린트

[축산신문 박윤만 기자]
24시간 채식장쪽으로 사료 밀어줘 고른섭취 도움
TMR 정리횟수·간격 설정 맘대로…자동충전도
생산성 높이고 대사성 질병 예방에도 효과

로봇 착유와 조사료 장비를 공급하고 있는 동조물산(주)(대표 이용구)은 지난해에 조사료의 섭취량을 증대하고 동시에 조사료 낭비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렐리 유노(JUNO) TMR 정리로봇을 도입하여 관심을 끌고 있다. 
고곡가 시대에 사료가격이 농장의 생산원가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우 및 낙농가들은 조사료를 직접 생산하여 자급으로 사료비를 줄이려 끊임없는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사료의 품질이 예전 같지 않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이러한 때 소의 사료 섭취율은 높이고, 버리는 사료는 줄임으로써 사료 효율을 높여주는 TMR 정리 로봇이 소개되어 많은 낙농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2011 한국 홀스타인 품평회’에서 첫 선을 보였던 렐리 유노(JUNO) TMR 정리로봇은  주야간 구분 없이 24시간 TMR을 채식장쪽으로 밀어주어 모든 개체가 양질의 TMR을 고르게 섭취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며, 특히 사람이 TMR을 밀어주기 어려운 야간에도 소들의 고른 사료 섭취가 가능해지므로 소들의 건물섭취량이 늘어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유노는 2008년 네덜란드 렐리사에 의해 처음 출시되어 이미 여러 나라에 보급되었으며, 가까운 일본에서도 현재 50여대 이상 가동되고 있다. 국내에는 작년 12월에 충북 금산의 대산목장에 처음으로 도입되었다고 한다. 
유노는 사전에 입력된 동선에 따라 채식장의 급이 통로를 이동하면서 TMR을 섭취 가능한 공간으로 밀어주는데, 이때 TMR 정리 횟수나 간격을 원하는 대로 설정할 수 있고, 최대 75cm 높이까지 TMR을 밀어줄 수 있다고 한다. 
유노는 TMR을 밀어주지 않는 시간에는 충전 스테이션에서 자동 충전상태를 유지하게 되는데, 채식장 한켠에 설치되는 충전 스테이션이 유노가 이동하는 매 경로의 출발점과 도착점이 된다. 전기모터로 구동되는 렐리 유노 TMR 정리로봇은 보다 안전하면서도 에너지 고효율 제품으로, 동일한 작업을 위해 트랙터를 사용하는 것 보다 에너지 소비량이 10분의 1이하로 절감된다고 한다.
2008년 출시 이후 렐리 유노 TMR 정리로봇을 도입했던 목장들의 실제 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유노 TMR 정리로봇 도입 전보다 건물섭취량이 평균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채식장에서 항상 균일하게, 적정한 양의 TMR을 섭취하게 되면서 섭취량은 많아지고, 선택채식이나 과식은 줄어들어 반추위내 pH는 보다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생산성 향상뿐만 아니라 대사성 질병 예방 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노는 용도에 따라 유노100(직경1.11m/높이1.04m)과 유노150(직경1.56m/높이1.06m) 두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고 한다. 축사간 이동이 가능한 유노150 모델은 1대로 여러 동을 이동할 수 있어 2개동 이상의 축사를 보유한 목장에 적합하며, 개방된 채식장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150모델에 비해 크기가 작고 가격이 저렴한 유노100 모델은 채식장 폭이 좁은 축사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며, 축사 내부 이동만 가능하다고 한다. 
목장의 노동력 부족 현상으로 목장 내에서 이루어지는 작업들이 점점 자동화되고 있는 추세에 유노의 등장은 노동 및 생산비 절감을 통해 국내 낙농 목장 수익성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