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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비 낮춰주고 품질 또한 감동…경영개선 “큰 힘 됩니다”

■경제성 높은 TMR 사료 공급 인기 ‘경남낙농영농조합’

조용환 기자  2012.02.22 17:5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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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품질이 우수한 TMR사료를 저렴하게 생산, 회원농가에 공급하고 최신낙농기술세미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여 목장경영개선에 앞장서는 낙농단체가 있다. 경남 사천시 곤양면 검정리 39-6번지 경남낙농영농조합(대표 신진식)이 바로 그곳이다. 이 영농조합의 경영목표는 ‘투명경영’, ‘현장경영’, ‘책임경영’이다. 따라서 그 경영지침도 ‘원칙과 합리’, ‘정직과 헌신’, ‘화목과 자율’을 토대로 하고 있다.


지난해 TMR사료 3만624톤 생산 공급…비조합원까지 이용 확산

올해 목표 물량 110% 초과 달성 불구 수익은 오히려 65% 그쳐

인하요인 있을 때마다 바로 적용…내달 또 ㎏당 10원~12원 선 ↓

농가 사양관리 컨설팅 지원·정기적 세미나도 실시…실질적 도움  


이 조합에서 지난해 생산하여 판매한 TMR사료는 3만624톤으로 계획목표 2만7천600톤 보다 3천24톤이나 증가하여 110,9%를 달성했다.

특히 이같이 높은 실적에 비해 수익은 4천23만원으로 계획목표 7천104만원 대비 약 56%로 낮다. 왜냐하면 TMR사료 인하요인이 있을 때 마다 바로바로 적용하여 회원농가에게 직접지원을 하기 때문이다.

이사회는 매달 한 번씩 여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봄과 가을 농번기에는 한 달씩 2개월을 제외하여 연간 10회를 열면서 TMR원료가격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인하요인과 인상요인을 체크하여 곧바로 적용한다.

경남낙농영농조합 신진식 대표는 “2월 이사회에서는 TMR원료 모두를 품목별로 살펴본 결과 인상요인은 38%, 인하요이인은 62% 발생했다”고 전제하고“따라서 TMR사료 가격을 3월 1일부터 kg당 10원∼12원 사이를 내리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경남낙농TMR사료의 품질은 수분함량이 35∼36%이며, 조단백 11%·조섬유 12%로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내 TMR생산라인은 2009년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정공단으로부터 CLEAN사업장으로 지정될 정도로 위생적이고, 쾌적하다. 물론 출입구에 자동방역소독기를 설치하여 공장을 드나드는 모든 차량에 대하여 가축질병 매개를 사전에 차단한다.

또 TMR배합비는 올해로 4년째 영양자원연구소(대표 김동식)로부터 받는다. 특히 경남낙농영농조합은 낙농과 한우 컨설팅 직원을 채용하여 농가기술지도에 나서고 있으면서도 영양자원연구소 연구원으로부터도 최신 사양관리세미나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거나 농가지도에 나서고 있다. 영양자원연구소 황선국 박사는 “TMR사료 포밀러를 짜주는 것 외에 본인은 분기별로 6∼7개 소그룹지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아울러 낙농과 한우 컨설팅 직원이 각각 주 2일씩 월 16일 정도 농가지도교육을 통해 목장경영개선에 나서주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경남낙농TMR사료를 이용하는 농가는 증가추세다. 2월 현재 진주·사천·산청·하동·함양·거창·남해 등에서 소를 기르는 조합원은 109명이다. 비조합원 100명을 포함하면 모두 209명에 이른다. 조합원:비조합원 사료이용비율은 65%:35%로 조합원이 월등이 높다.

많은 조합원들은 경남낙농TMR사료에 대해 극찬을 한다. 진주시 진성면 대사리에서 20년 동안 낙농을 하는 백암목장 이을순 대표(60세)는 “경남낙농영농조합 TMR사료를 10년 동안 이용하는데 근년 들어서는 기호성이 좋아졌으며 체세포수와 세균수는 1ml당 각각 14만4천개와 6천개로 유질 1등급의 원유를 낙농진흥회로 매일 1.2톤씩 낸다”고 밝혔다.

백암목장의 기둥소 ‘10호’와 ‘17호’는 공히 8산차인데 305일 보정 유량 1만2천kg을 상회한다. 이 들 젖소는 젊었을 때인 3∼4산차에서는 무려 1만5천kg이상의 원유를 생산했다는 것이 이을순 대표의 말이다.

이을순 대표는 “하나뿐인 외아들<김덕호(30세)>이 대물림 받기를 희망하고 오전6시 기상하여 자정까지 목장일을 거들고 있어 신이난다”고 말하고“2004년 지병으로 하늘나라로 먼저 올라간 남편도 환하게 웃을 것”이라며 웃어 보였다.

백암목장을 포함한 낙농목장 컨설팅을 담당하는 경남낙농조합 김무엽 팀장은 “백암목장 모자는 근면·성실함으로 똘똘 뭉쳐있어 목장의 살림살이가 한 달이 멀다하고 늘어나는 것이 눈에 보인다”고 말했다. 또 경남낙협에서부터 백암목장 지도에 나서고 있는 경남낙농영농조합 박종필 소장은 “이을순 대표의 억척스러움과 18년전 초등학교 다닐 때부터 목장을 하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던 그의 아들 김덕호씨가 어느새 성장하여 현재 경상대 낙농학과에 재학하면서 신학문을 접목하는 만큼 백암목장의 미래는 아주 밝다”고 내다봤다.

이을순 대표는 전답이 2004년 500평에 불과했었으나 근면·성실함으로 젖소사육에 전념하여 전 400평·답 4천평과 임야 3천평을 구입했다.

경남 사천시 곤양면 한덕리 163번지 광암농장 김병기 대표(42세)는 “90년대 낙농을 하다가 6년전 한우로 전업하여 현재 180두를 기른다”며“2010년 8월부터 TMR사료를 급여하고 있는데 품질이 우수한 반면 가격이 낮고, 상차도가격은 kg당 15원이 낮아 1회에 4톤씩 한 달에 20회 80톤을 직접 운반하여 급여한다”고 귀띔했다.

광암농장을 포함한 한우농장 컨설팅을 맡고 있는 경남낙농조합 조재웅 팀장은 “광암농장에서 경남TMR사료를 급여하여 최근 김해축공과 부경축공에 56두를 출하했는데 이 가운데 1+등급이상 출현우가 38두로 1+등급 출현비율이 무려 67%에 달한다”고 밝혔다.

광암농장의 한우가 상위등급출현율이 높은 이유는 경남낙농TMR사료의 품질 외에 김병기 대표가 하동과 사천·남해 가축시장을 돌면서 구입하는 밑 소가 우수한 것도 요인이다.

김병기 대표는 “웃돈을 줘서라도 등록이 되어 있는 개체 가운데 생후 5∼6개월령을 주로 구입한다”면서“사육기간은 만2년으로 출하월령은 30개월 정도”라고 덧붙였다.

다만 육량이 농협 음성공판장, 김해축공 등의 평균보다 밑도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17일은 진주시 제일예식장 티파니홀에서 조합원 등 관계자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금년도 정기총회가 개최됐다. 지난해 추진한 사업실적과 수지결산안을 원안대로 의결하고, 금년도 펼쳐나갈 사업계획과 수지예산안은 전년도 매출액 대비 10.4%가 증가한 136억7천만원을 확정했다.

특히 이날 총회에서는 경남낙농조합 발전에 견인역할을 한  ▲손현일 팀장(생산부) ▲이을순 대표(백암목장) ▲김권호 사무국장(보물섬 남해한우연구회) ▲황천연 대표(우방목장) ▲허진한 대표(민들레목장) ▲권윤현 대표(푸른목장) 등 6명에게 공로패와 함께 격려금 20만원씩 주어졌다.

이어 감사선거에서 ▲김영식 대표(사천) ▲손민우 대표(함양)가 선출됐다. 이에 따라 경남낙농영농조합을 이끄는 임원은 ▲대표=신진식(사천) ▲총무이사=최영권(남해) ▲이사=하충찬(산청) ▲이사=김성환(거창) ▲이사=황천연(하동) ▲이사=홍순기(진주) ▲이사=유상현(함양) ▲이사=황성권(사천)으로 앞으로 보다 품질이 우수한 TMR사료를 생산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회원농가에게 공급하여 권익보호에 매진해 주었으면 한다.

아울러 우수한 품질의 사료를 생산하고 효율적인 경영관리를 통하여 농가와 법인이 상호 수익성을 높이는 동시 안정적인 성장을 이뤘으면 한다.

물론 조합의 임직원과 조합원은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품질이 우수한 사료 생산과 신뢰성을 구축하는데 보다 적극성을 띠어주길 주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