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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론 동약업계 판매실적 공유 못한다

동약협회, 실적조회 프로그램 ‘폐지’ 결정

김영길 기자  2012.02.27 15: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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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순기능 불구 형평성 문제 등 부작용도 커

분류별 판매 동향은 현행대로 공개키로


결국, 동물약품 업체 모두 판매실적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한국동물약품협회(회장 강석진)는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고, 판매실적 조회 프로그램(VPDP) 폐지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동물약품 업체들은 다른 회사의 제품별 판매현황을 볼 수 없게 됐다.

동물약품의 경우, 보고의무는 있지만, 공개의무는 없다. 항생·항균제와 생물학적 제제는 매월, 나머지 제제는 해마다 한번씩 검역검사본부장에게 보고해야 한다.

하지만, 업계는 VPDP를 통해 실적을 공유하고, 이를 마케팅과 제품개발 등에 활용해 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회사기밀이 그대로 노출된다”며 VPDP 폐지를 줄곧 요구했다. 

특히 지난 수년 전부터는 일부업체들이 실적공개를 거부, 형평성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다.

결국 협회는 판매실적 공개가 순기능도 있지만 부작용이 더 크다고 판단, VPDP 폐지로 방향타를 고쳐잡았다. 다만, 제제별 판매현황 등 분류별 판매동향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협회 홈페이지에 올리기로 했다. 

협회 관계자는 “VPDP는 긍정과 부정 양 측면이 공존한다. 공개범위 축소 등 여러안이 나왔지만, 폐지안이 더 설득력이 컸다. 이렇다고 하더라도 판매실적 자료는 협회에 제출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