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희영 기자]
농촌경제를 주도하며 성장가도를 달려온 축산업이 올해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올 초 농업전망대회에서 제기됐다. 축산업은 2분기에도 양돈 등 일부 축종의 경우 계절적인 요인에 의해 소폭 상승하지만 전반적으로 어두울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이동필)은 지난달 25일 2분기 축산관측 결과를 발표했다. 다음은 축종별 전망.
생산량 늘어 5월까지 지육도매가 kg당 1만3천원
>>한육우
사육두수 조절을 위한 암소 도축이 증가하면서 3월 중 사육마리수는 291만두로 감소하지만 송아지 생산 증가로 인해 6월에는 304만두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암소 도축물량 증가로 인해 3월에서 5월까지 도축물량은 19만5천두로 전년 동기 17만1천두보다 13.8%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도축물량 증가로 인해 국내산 쇠고기 공급량이 증가하지만 할인행사 등으로 인해 5월까지 지육 도매가격은 1만2천500∼1만4천원(생체 448만∼501만원, 1등급 600kg기준)으로 지난해 1만2천759원보다 높게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평년 가격인 1만5천88원보다 낮은 수준이며 할인행사와 암소감축 정도에 따라 가격 등락폭이 좌우될 것으로 예상했다.
6월 사육두수 40만9천두…유량 전년比 6% 증가
>>젖소
원유 수취가격 인상과 체세포 2등급 인센티브 상향 조정에 따라 낙농가의 사육의욕이 높아져 3월 중 젖소 사육마리수는 40만5천∼40만7천두로, 6월에는 40만7천∼40만9천두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육마리수 증가로 인해 1분기 중 원유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6.6∼7.6% 증가한 48만8천∼49만3천톤으로 2분기에는 4.9∼6.0% 증가한 51만1천∼51만6천톤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지난해 연말에 증가한 인공수정으로 인해 올 하반기 송아지 생산이 증가되고 노폐우 도태지연과 맞물리면서 하반기 원유 생산량은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사육두수 빠른 회복, 연말이면 FMD이전 수준으로
>>돼지
모돈 사육두수의 빠른 회복으로 인해 3월 중 돼지 사육마리수는 840만∼850만두로 늘어나고 6월에는 최대 900만두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충청과 호남지역의 급격한 모돈 증가는 돼지 사육두수가 조속히 회복돼 9월이면 960만∼970만두로 예측하고 연말이면 FMD이전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육마리수 증가로 인해 8월까지 도축마리수는 지난해보다 26%가 증가하고 도체중 증가로 인해 국내산 돼지고기 공급량은 전년 동기대비 27%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국내 생산량 증가로 인해 3월 중 지육가격은 2월보다 높은 4천400∼4천600/kg(탕박기준)대에서 형성되고 6월까지는 계절적 수요 증가로 인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생산량은 늘고 소비↓…특란 120원대
>>산란계
산란종계 입식 증가로 인해 6월까지 병아리 생산 잠재력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병아리 생산 증가는 산란계 입식 증가로 이어져 3월에는 6천334만수, 6월에는 6천294만수로 지난해보다 사육마리수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란계 사육마리수 증가로 인해 계란생산량은 지난해보다 6.5%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생산량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계란 수요는 반대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계란 가격은 약세를 면치 못할 전망이다.
3월에서 5월 중 계란 산지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5∼23%가 하락한 1천100∼1천300원대(특란 10개 기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측했다.
대체소비 요인 없어…산지가 kg당 1천800원대로↓
>>육계
1월 중 종계 사육마리수가 전년 대비 1% 감소한 685만수로 추정되지만 생산성 향상으로 인해 2월 병아리 생산량은 전년보다 0.9% 증가한 3천605만수로 추정된다.
병아리 생산 증가와 생산성 향상으로 인해 3월 중 육계 사육마리수는 전년 동월 대비 3.9%가 증가한 7천266만수로 전망했다.
사육마리수 증가로 인해 도계마리수 역시 4.4% 증가한 5천557만수로 예측했다.
이처럼 국내산 공급량이 증가하지만 지난해 FMD로 인해 대체수요 없어지면서 3월 중 닭고기 소비량은 지난해보다 감소할 전망이다.
이로 인해 3월 중 육계 산지가격은 지난해보다 21∼29%가 떨어진 1천700∼1천900/kg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사육수수 급증, 수요 감소 6천500원대/3kg로 하락세
>>오리
종오리 사육수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2011년 12월 중 종오리 사육수수는 전년대비 9.4%가 증가한 65만1천수이며 육용오리는 31.9%가 증가한 20만1천마리로 나타났다.
이처럼 사육마리수 증가로 인해 3월에서 5월 중 도압마리수는 1천965만수로 오리고기 생산량은 전년보다 7.5%가 증가한 3만2천톤으로 전망했다.
특히 공급량은 증가하지만 경기 불황에 따른 외식수요 감소로 인해 3월에서 5월 중 오리 산지가격은 전년 대비 32∼37%나 떨어져 6천300∼6천800원/3kg대에 머물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