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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 신공장 부지 선정두고 ‘진통’

임총서 홍죽 산업단지 부지 선정안 부결

조용환 기자  2012.02.29 09: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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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매입가·위치 비현실적” 대의원 반대 난항

서울우유 신공장 건설을 둘러싸고 찬반양론이 뜨겁게 달아오른 가운데 서울우유조합(조합장 송용헌)이 지난달 24일 임시총회를 열고, 신공장 건설을 위한 부지 선정안을 상정했으나 부결됐다.
서울우유는 이에 앞서 지난달 20일부터 23일까지 관내 9개 낙농지원센터별로 임원과 대의원 등 방문단을 구성하여 경기도 양주시 백학면 홍죽리 산업부지 현장을 방문했다. 양주시가 분양하는 산업단지 7만7천평 가운데 서울우유 집행부가 제시한 면적은 3만5천평이다. 부지 매입 가격은 평당 168만원으로 588억원이다.
이 가격에 대해 서울우유 임문섭 생산기술상무는 “비싼 것 같지만 토목공사가 완료된 상태로 가용면적을 허실 없이 다 쓸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하고 “일반부지 매입은 토목공사와 인허가문제 등을 감안하면 그 기간이 상당히 오래 걸려 실효성이 낮다”고 밝혔다.  
그러나 매입여부를 놓고 총회에 참석한 대다수 대의원들은 매입가격이나 부지선정 위치가 현실에 맞지 않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특히 이들 대의원은 “양주시가 매입한 가격은 평당 20∼30만원에서 이뤄졌다고 하는데 토목공사 외 제비용을 포함한다고 하여도 평당 160만원대 라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하고 “향후 지자체와 지가를 낮출 수 있는 여지는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이들 대의원은 또 “식품 가운데 우유라는 물질은 주위환경에 매우 민감성을 띠고 있으며 발암물질 외 눈에 보이지 않는 공해물질과 냄새의 흡입성이 강한데 따른 대책이 무엇인가”라고 의문의 꼬리를 달고 “공단보다는 개별용지가 물류비 절감은 물론 지가상승 등 자산가치가 훨씬 높다고 보는데 굳이 공단부지를 선정하려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라고 되물었다.
대의원들은 이어 “신 공장 건설에 따른 비용은 모두 2천800억원에 달하는데 양주공장과 용인공장을 모두 매각해도 턱없이 부족한 비용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지 그 대안을 제시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원규 대의원(철원 다다원목장)은 “FTA협상에 따라 외국의 유제품 수입량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대리점망만 구축된다면 국내 우유와 유제품시장 잠식은 불 보듯 뻔하다”고 우려하고 “이런 암울한 전망 속에서 신 공장을 홍죽단지에 신설하는 것이 적합한지 그 대안과 방안을 내놓아 달라”고 주문했다.
이처럼 서울우유 집행부에서 내놓은 신 공장건설에 따른 안을 부정하는 대의원들이 많아 앞으로 공장 부지선정을 놓고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