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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돈햄 캠페인 육가공품 시장확대 ‘효자’

설 시즌 판매실적 8.3%↑…햄 전체 매출도 덩달아 급증

이일호 기자  2012.02.29 09:3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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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올 한해 국산원료육 비중확대 예상…가격안정 기여할 듯

명절마다 펼쳐지고 있는 한돈햄 캠페인이 국내 돼지고기 육가공품시장 확대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병모)에 따르면 ‘2012년 설 한돈햄 선물세트 소비촉진 대국민 캠페인’ 결과 13개 참여업체들의 수제햄 매출이 총 100억2억7천177만1천원에 달하며 전년 설 대비 8.3% 증가했다.
한우선물세트의 강세와 FMD 후유증에 따른 국산 원료육 수급난, 유난히 짧았던 추석과 구정설 간격의 영향으로 소폭에 그치기는 했지만 캠페인 참여업체들의 국산 돼지고기 ‘한돈’ 사용량(626톤)과 선물세트 판매수량(25만531개)도 각각 0.4% 늘어나며 증가세가 이어졌다.
주목할 것은 국내 전체 햄 선물세트 시장의 변화. 한국육가공협회에 따르면 올 구정설 국내 전체 햄 선물세트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무려 66.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수입육 혼용 제품까지 포함된 수치인 만큼 일부 ‘무임승차’ 논란도 없진 않지만 한돈햄 캠페인이 전체적인 육가공품 시장 확대에 결정적인 요인이 됐음을 짐작케 하는 부분이다.
특히 올 한 해 육가공품 원료육으로 사용하는 국산 돼지고기의 비중이 전체 생산량의 18.3%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저지방부위 소비촉진의 일환으로 한돈 수제햄을 명절에 선물하자는 대국민 캠페인이 시작된 지난 2010년 추석 당시 15%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2년도 채 되지 않은 기간동안 무려 3%P 이상 상승하는 것이다.
이는 육가공품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하반기 폭락세가 우려되는 국내 돼지고기 가격안정에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육가공협회 최진성 부장은 “올 3분기부터는 국산돼지고기 공급량의 예전수준 회복이 전망되는 만큼 육가공품에 사용되는 수입육 가운데 상당부분이 국산으로 대체될 전망”이라며 “더구나 육가공업계에서는 명절 시즌 뿐 만 아니라 시중유통용으로도 한돈브랜드 사용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전해 그 설득력을 높여주고 있다.
2010년 추석 캠페인 당시 0.4%에 불과했던 일반 소비자 매출이 올 구정설에는 74.5%에 달하며 점차 저변화 되고 있을뿐 만 아니라 81%가 재구매 의사를 밝혀온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도 같은 맥락이다.
이병모 위원장은 이와관련 지난달 27일 서울 서초동 제2축산회관에서 개최된 한돈햄 캠페인 성과 보고회에서 “올 구정설 캠페인이 FMD 등 여러 악조건하에서 이뤄진 것을 감안하면 (선물세트 판매의) 수량유지 수준만으로도 만족한다”며 “더구나 육가공 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만큼 올 하반기 국내 돼지가격을 지지하는 버팀목이 될수 도 있을 것”이라며 국산 돼지고기 사용을 육가공업계에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