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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만 치중하다 산유능력 소홀 우려…장수성 중점을

홀스타인품평회 당면과제와 해결방안/본지 주최 좌담회

조용환 기자  2012.02.29 16:2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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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일시: 2012년 2월23일(목) 오후3시

◇장소: 본사 회의실

◇참석자

  ▲강석형 차장(서울우유조합)

  ▲곽한무 회장(홀스타인검정중앙회)

  ▲권응기 박사(국립축산과학원)

   ▲배정빈 대표(시멕스 코리아 축산)

  ▲윤현상 부장(한국종축개량협회)

  ▲이득환 교수(국립 한경대학교)

  ▲최광현 대표(칠곡 대흥목장)

                        <가나다 順>


◇사회=조용환 상무

◇사진=김길호 부장

◇기록·정리=전우중·김은희 기자



국내에서 홀스타인품평회를 개최한지 올해로 23년을 맞이하여 양적·질적으로 크게 성장을 했다. 특히 출품우의 능력과 체형 향상은 물론 출품자의 리딩 수준도 괄목할만한 수준으로 향상됐다는 평가다. 그러나 선진국에 비해서는 너무 많은 문제점이 돌출되고 있다. 따라서 본지는 홀스타인품평회에 관여하는 지도자와 함께 홀스타인품평회의 당면과제와 해결방안이 무엇인지 살펴보았다.


캐나다 경매최고가 1억원…한국은 1천만원도 안돼

지역 품평회 활성화로 선의 경쟁…의욕적 대회로

낙농가-소비자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로 거듭나야


▲사회=공사다망함에도 불구하시고 오늘 자리를 함께 해주신 참석자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오늘 간담회는 이미 공지한바와 같이 매년 개최되고 있는 한국홀스타인품평회를 앞으로 어떻게 추진하는 것이 효율적인지 살펴보기 위해서 마련했다. 우선  품평회를 주최하고 있는 종축개량협회의 윤현상 부장께서 이 품평회를 추진하면서 느낀 점이 무엇인지 밝혀 달라. 

▲윤현상 부장=우선 한국홀스타인품평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그동안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축산신문사 임직원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또 오늘 이렇게 뜻 깊은 자리를 마련해준데 대하여 홀스타인품평회 주최 측의 한 사람으로서 고마움을 전한다.  

한국홀스타인품평회는 1989년 고능력젖소평가대회 및 경매행사로 경산우부문은 없이 시작됐다. 96년도까지 8회에 걸쳐 출품된 규모는 육성우 287두·초임우 89두·경산우 99두 등 모두 475두가 40여 농가를 주축으로 출품되었다. 수원가축시장과 과천 한국마사회에서 개최했는데 농가가 직접 삽을 들고 품평회장을 만들어야 했다.

그러던 것을 1997년 9월 국제행사로 발돋음 하기 위하여 한국홀스타인대회로 명칭을 변경하고, 육성우 15두·초임우 8두·경산우 26두 등 모두 49두를 출품했다.

그런데 2001년 FMD와 2009년 신종플루, 2010년 FMD 재발 등으로 매년 개최됐던 한국홀스타인품평회는 몇 번을 거르면서 지난해까지 총 18번째 치르게 되었다.

다행히 지난해 품평회는 실내행사장인 농협 안성팜랜드에서 개최함으로써 행사의 운영이나 이미지는 선진국 수준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규모도 지난해 육성우 87두·초임우 38두·경산우 86두 등 모두 211두로 국제적인 규모를 갖추었다.

과거 노천에서 행사를 할 때는 비가 억수같이 퍼부을 때나 햇볕이 강하여 사람은 물론 젖소도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와 비교하면 큰 성과다. 더불어 고마운 것은 그동안 방관했던 정부가 2011년부터는 참여하는 인상이 짙었다는 점이다.

다만 지난해 일부 관료와 축산인은 “FMD 종식이 우선이지 홀스타인품평회 개최가 대수냐”며 품평회를 색안경을 쓰고 뒷전으로 생각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 세계에서 펼쳐지는 모든 홀스타인품평회의 목적은 목장에서 혈통을 중시하여 애지중지 길러온 젖소를 비슷한 월령끼리 비교심사를 통해 보다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최신기술을 공유하고, 농가소득 증대를 도모하기 위함으로 출품농가가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해 캐나다에서 열린 윈트훼아쑈는 22개 부문에 걸쳐 372두가 선 보였다. 출품된 경산우들이 경매에 붙여졌는데 최고 낙찰가격은 17만달러다. 한화로 환산하면 1억원에 달한다. 또 미경산우부문 최고가는 9만 달러에 경매되었다.

▲강석형 차장=전국규모 한국홀스타인품평회와 우리 조합에서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서울우유젖소경진대회는 출품농가들의 자질 향상과 젖소개량을 가속화 시키는데 견인역할을 했다.

서울우유경진대회는 1997년 처음 개최했다. 당시 심사원은 건국대 이광전 교수와 종축개량협회 유우개량부 이상기 부장·젖소개량사업소 이문성 소장이었다.

그 이후 심사원은 캐나다 전문가와 일본 전문가를 초빙했으며, 출품농가들의 수준도 향상시켰다. 

따라서 올해 5월30일부터 31일까지 1박2일로 열릴 서울우유 홀스타인경진대회는 일본의 전문가를 다시 초빙하여 그동안 서울우유경진대회에 출품된 젖소들의 향상정도를 평가 받고 싶었다. 그러나 FMD청정국가가 아니라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다. 

대회 초년도 5개 부문 70두였던 출품규모는 2007년 13부·220두로 양적 성장은 물론 질적 향상을 가져왔다.

특히 윤현상 부장이 밝힌바와 같이 과거에는 비를 맞고 땡볕에서 행사를 치루는 관계로 출품 젖소들이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으나 올해는 실내행사장에서 개최할 예정으로 그 어려움은 덜게 됐다. 

출품규모는 180농가에서 경산우 100두·미경산우 120두 등 모두 220두이며 13부로 구분하여 출품된다. 다만 안성 팜랜드 계류장시설이 180두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50두는 간이시설을 만들어 계류할 예정이다.

또 카운티허드 등까지 16부에 걸쳐 진행하고, 축산기자재전시회와 우유소비홍보 등 부대행사도 펼칠 예정이다. 물론 가축질병이 전염되지 않도록 출품우 질병여부를 사전에 정확히 검사하고 행사장 소독과 방역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다. 

참관인은 5천명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출품우 경매도 처음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사회=과거 고능력젖소평가대회에서 최고영예의 상인 챔피언을 차지하고, 이후 한국홀스타인품평회에서도 최고 영예의 상인 그랜드챔피언을 거머쥔 곽한무 회장께서 보는 한국홀스타인대회의 문제점과 출품우 순치는 어떻게 이뤄져야 한다고 보는가.

▲곽한무 회장=선진국에서 열리는 홀스타인품평회장에 가보면 그 나라의 국왕이나 왕자가 참관하여 국민들과 즐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농정최고기관인 농림수산식품부의 장관마저 참관하지 않는 것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낙농인의 잔치에서 끝이 날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과 함께 어우러질 수 있도록 기획해야 한다.

홀스타인품평회가 열리는 궁극적인 목적은 젖소를 꾸준히 개량을 하면 이렇게 예쁘고, 우수한 젖소가 탄생할 수 있다는 것을 한눈으로 읽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따라서 농민을 위한 농협중앙회가 안성에 품평회장으로도 활용토록 전시장을 건립한다면 적어도 품평회계류장도 병행하여 증축하는 것이 타당하다. 선진국은 무슨 행사장을 건립한다면 적어도 20년, 길게는 50년 앞을 내다보고 건립한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행사장 출품우가 당장 220두에 달하는데 계류시설이 180두에 머문다는 것은 후퇴적인 발상이라 본다.

▲배정빈 대표=우리 회사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와 퀘벡주에서 젖소를 기르는 낙농가들이 중심이 되어 만든 AI센터 4개소로부터 혈통과 능력·체형이 우수한 젖소종모우 정액과 수정란을 수입, 공급하고 있다.

젖소종모우는 캐나다 본국을 비롯 영국과 호주·헝가리·체코·브라질 등 4개 대륙에 1천600두를 분산하여 사육하는데 산유량과 산차를 늘기기 위한 체형과 장수성에 초점을 맞춰서 후대검정을 통해 그 능력이 탁월한 개체를 종모우로 선발한다.

미국에서 열리는 데어리엑스포와 캐나다에서 열리는 윈트훼아쑈에 출품하는 딸 소 가운데 상위 입상우 30%는 캐나다산 젖소종모우정액으로 생산된 후대축이다. 

▲강석형 차장=2005년부터 2007년까지 일본 북해도 홀스타인공진회에 출품된 젖소 가운데 상위입상축을 부별로 살펴보면 경산우 부문은 60%가 미국산 젖소종모우였다. 

반면 미경산우부문은 70%가 캐나다산 종모우정액으로 생산된 딸 소라는 점을 비춰보면 비슷한 월령끼리의 경합에서는 체형이 탁월한 캐나다산이 우위를 점유하는 것 같다.

▲배정빈 대표=지난해 미국 데어리쑈에 출품된 젖소중 시멕스캐나다 정액 혈통을 가진 개체는 197두다. 그 가운데 45%가 상위입상을 차지했다.

지난 3년 동안 메디슨에서 열린 데어리엑스포에서 그랜드챔피언을 차지한 개체는 모두 캐나다산이다.

▲권응기 박사=우리 과학원의 가축개량평가과에서 이뤄지는 모든 연구는 가축개량에 접목하여 개량목표에 부합토록 하고 있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다.

한국 홀스타인품평회는 1989년도 시작된 만큼 그동안 많은 행사를 거듭 추진하면서 문제점을 보완하고 수정하여 행사의 양적 성장은 물론 질적 향상을 도모하였다.

특히 출품우의 관리요령이라든지 부별 단계별 심사방법과 기준을 강화하여 행사 내용은 선진국 수준으로 발 돋음 하였다.

다만 품평회 행사에 따른 홍보와 교육 자료가 미흡한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앞으로 이런 단점 보완과 함께 홍보가 꾸준히 이뤄졌으면 한다.

▲이득환 교수=홀스타인품평회의 궁극적인 목표는 젖소개량이다. 그 다음은 최고 양질의 원유 생산을 통한 농가소득 증대다.

그런데 이 두 가지가 목적이어야 하는데 홀스타인품평회가 자칫 외모에 너무 치중하는 인상이다. 물론 외모가 좋은 개체가 능력도 우수하겠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다. 

모름지기 젖소품평회는 낙농가 정보교류의 장이 되어야 한다. 자칫 상업적으로 흐를 수 있는 점은 사전에 방지해야 한다.

아울러 학생과 낙농2세들이 대거 참여하여 최신 낙농정보를 입수하고 교류토록 하여 한국 낙농의 미래를 밝게 해야 옳다.

외국의 경우 추진한지 오래인 자가 검정시스템을 우리나라는 도입조차 하지 않고 있는 것도 수정 보완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근년 들어서는 로봇착유기 보급률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에 알맞은 검정시스템이 없는 것이 문제다. 국립 축산과학원은 이런 점을 보완할 필요성이 있다. 


연간 美 1천회·日 2백회 열리지만 한국은 5회 전후

심사위원도 美 3백명·日 1백명…한국은 수명에 불과 

심사원자격인증제 검토…철저한 방역시스템도 필수 


▲최광현 대표=경북 칠곡에서 1983년부터 낙농을 하고 있다. 10년전 부친이 돌아가시어 그 후 모친과 함께 낙농을 하는 낙농2세다. 

현재 착유우 90두가 생산하는 하루 평균 원유는 3톤200kg이다. 두당 약 35kg이다. 

본인은 한국홀스타인품평회에 2002년부터 출품을 해왔다. 지난해는 체형심사점수 91점인 ‘대흥 미스터 샘 400호’를 출품하여 최고 영예의 상인 그랜드 챔피언을 수상했다. 그런 만큼 두 어깨에 짊어진 무게는 그에 상응할 정도로 무거움을 느낀다.

그 이후 우리 목장에서 분양하는 젖소에 대하여 중간상인들은 450만원에서 480만원 사이로 흥정해 온다. 그러나 600만원을 자신 있게 부르고, 또 분양한다.

그러나 그랜드 챔피언이라 할지라도 1천만원에 구입해 갈 낙농가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에 따르는 보상은 뒤따라 줘야 옳다. 그래야 2세 낙농가들이 의욕적으로 참여할 것이다.

아울러 전국규모의 한국홀스타인품평회라면 의무적으로 꿰어 맞추는 식의 출품규모가 아니라 서울우유경진대회 등 지역적으로 많은 품평회를 열어 올라온 상위 입상축들이 선의의 경쟁을 하는 그야말로 의욕적인 대회가 되어야 옳다.

특히 일본이나 캐나다에서 많이 본 그 나라의 품평회는 개인이 혼자 할 수 없는 인력난을 해결하고 있다는 점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사료회사에서 도와주지 않으면 인력난을 해결하기 힘들다.

앞으로는 축산관련대학에서 홀스타인품평회 참여와 봉사를 하는 학생에게 학점에 반영을 해 준다면 인력난 해소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본인은 계획교배에 의하여 젖소를 꾸준히 개량을 해왔다. 그렇지만 초창기에는 목장의 협소한 공간에서 다두를 사육하다보니 쓰러지는 개체가 많았다. 체형이 90점이었던 개체도 그 점수가 낮아지고, 체세포수는 높아지는 등 고물소가 된 적이 있었다.

의욕을 가지고 2002년 품평회에 출품했었던 젖소는 나에게 있어서는 자식처럼 귀여웠던 개체다. 나이는 만 9세밖에 안되고, 소 중간상인이 볼 때는 마냥 고깃소로 볼지 모르지만 내게는 너무 살가운 젖소다.

▲권응기 박사=서울우유 홀스타인 경진대회와 한국 홀스타인품평회는 비슷한 것 같지만 행사개최의 성격이 다소 다른 만큼 전국적으로 시군별로 또는 광역으로 지역대회가 속속 열렸으면 한다.

물론 지자체와 추진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지역의 낙농지도자와 뜻있는 낙농가들이 합심하여 지자체 관계자와 협의하여 지역품평회를 많이 개최하고, 많은 농가의 참여를 유도했으면 한다.

그런 행사가 소기의 목적을 거둘 수 있도록 우리 축산과학원에서도 시험연구개발을 꾸준히 해 나가도록 하겠다.

▲곽한무 회장=과거 그랜드챔피언 수상 목장의 명예를 내걸고 올해도 초심을 잃지 않고, 한국홀스타인품평회에 출품을 할 것이다.

우리나라 젖소 선형심사전문가의 실력도 이제 선진국 수준이다. 그런데 아직도 많은 낙농가들이 국내 전문가의 실력을 낮게 비하하고, 외국 전문가를 믿으려고만 한다.

앞으로 종축개량협회의 전문성을 살리는 동시 지역 품평회가 활성화 되도록 낙농지도자들은 앞장서 나가자. 축산과학원은 출품우의 유전능력 자료를 첨부하여 안내책자에 명시하여 참관인들에게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

▲강석형 차장=곽한무 회장께서 출품우에 유전능력자료를 첨부해야 한다고 지적한 사항은 본인이 2006년 종축개량협회에서 발행하는 ‘종축개량誌’에 기고한 바가 있다. 6년이 지난 지금도 똑같은 지적을 하고 있다. 필요하다면 바로 반영하는 것이 마땅하다.

젖소는 경제적인 동물로 계속 변하는 만큼 관리도 시대 상황에 따라 계속 바뀌어야 한다. 특히 타고난 능력에 따라 개량 정도에 따른 유전능력을 접목시키는 것은 당연하며, 혈통관리를 꾸준히 해나가야 옳다.

지난해 열린 캐나다 윈트훼야 쑈에서 한 혈통의 젖소종모우의 딸 소들이 14개 부문에서 1등을 차지했다. 1등을 한 딸 소의 9마리는 아비가 똑같았으며 5마리는 조부가 한 혈통이었다.

지난 2007년 개최한 한국홀스타인품평회에 출품되어 상위 3위 이내에 등재된 우수축의 평균 심사점수는 81.1점이었으며, 서울우유 홀스타인경진대회 상위 3위 이내 우수축은 81.2점이었다.

출품농가들이 앞으로 출품우를 내놓고 상위 입상을 기대하려면 외모심사점수를 적어도 82점 이상은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매년 젖소품평회를 개최하는 횟수가 미국의 경우 1천회에 달하고, 일본도 200여회에 달하는 반면 한국은 5회 전후에 머문다. 물론 개최횟수가 많아야 좋은 것은 아니지만 일본의 젖소와 낙농가 수가 한국에 비해 3배에 불과한데 품평회 개최횟수는 20배 많음은 우리가 배워야 할 일이다.

젖소심사원도 미국은 300여명이며 일본도 100여명에 달하는 반면 한국은 종축개량협회 직원 수명에 불과하다. 행사장소도 안성에 국한하지 말고 서울의 한강 고수부지나 장충체육관 등 소비자와 가깝게 만날 수 있는 장소에서 하는 것을 깊이 고려해야 한다. 

▲윤현상 부장=2009년 세계 후리지안등록협회에서 내놓은 심사 자료를 살펴보면 적정한 체고를 140∼158cm로 정해 놓고 있다.

다시 말해 체적이 너무 크거나 체심이 과도하게 깊은 개체는 심사점수에서 마이너스를 받도록 하여 과거에 보던 심사점수의 기준을 불식시키고 있다. 

▲최광현 대표=전국의 젖소검정우 평균 외모심사점수는 79점으로 높아졌다. 90점 이상 엑설런트도 전국에 10여두 나왔다. 

우리 목장도 꾸준히 개량하여 보유하고 있는 검정젖소 80여두의 두당평균 외모심사점수는 84점이며 지난해 그랜드챔피언을 차지한 젖소의 외모점수는 91점이다.

품평회가 지역적으로 속속 개최된다는 것은 전국규모 중앙대회를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다. 그런데 경북도에서 40두를 출품하면서 행사를 한번 개최했는데 소요경비가 1억2천만원에 달했다.

경비가 너무 많이 들지 않도록 상위 입상축에 대한 상금을 없애고, 계류장에서 대기하는 젖소들의 풀 사료도 각 농가에서 준비하는 등 출품자의 자세가 바뀌어야 한다.

특히 품평회의 주인은 낙농가가 되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고위공무원 잔치가 되는 인상이 짙다. 아울러 사람 위주로 되어있는 품평회는 앞으로 젖소 위주로 전환하여 그야말로 시군에서 운동장만 제공하고 한번 젖소끼리만 붙여보자는 식의 품평회가 수시로 이뤄져야 옳다는 생각이다. 

▲배정빈 대표=철원 소재 청혜목장 이영근씨와 김포 소재 무쏘목장의 조카 유한상씨 등 낙농후계자 2명이 오는 8월말부터 12월까지 캐나다 낙농목장으로 농장실습을 하러 간다. 

특히 실습농장은 미국 데어리엑스포와 로얄쑈에서 그랜드챔피언을 차지한 목장이다. 그 농장의 주인들은 3년전 방한하여 젖소심사를 맡았던 ‘논 맥노튼’씨와 지난해 심사원이었던 ‘죤 클로리’씨 농장으로 많은 것을 배우고 돌아올 것으로 기대된다.

본사는 국내 젖소의 개량 우선순위 방향을 지제와 유방조직·엉덩이 순으로 보고 ‘젖소 선형심사요령 및 해부학적 관계’를 주제로 한 시디 5천개를 영문판과 번역판으로 제작하여 종축개량협회와 서울우유·시멕스 등 3개사를 통해 농가에 공급하였다. 방영시간은 80분인데 지루하지 않고 목장경영 개선에 도움을 받았다는 농가들이 많아 보람을 느낀다.

지난해 능력이 우수한 정액 7만5천개를 수입하여 공급하였다. 올해는 10만개 공급이 목표다.  

▲윤현상 부장=홀스타인품평회를 거의 매년 개최해 오고 있지만 갈등이 많다. 왜냐하면 행사에 따른 경비마련과 인력이 가장 큰 어려움이다.

내 달에 열릴 계획인 한국홀스타인품평회 추진위원회에서 다시 한 번 논의할 계획이지만 최종 수요자는 농가다. 그러나 낙농가와 개량농가의 잔치로 끝나서도 안 된다. 곽한무 회장께서 몇 년 전에 모든 시민이 볼 수 있도록 청주에서 전국규모 홀스타인품평회를 유치하기 위해 추진한 적이 있다. 그러한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있는 개량농가가 많은 한 우리나라 홀스타인품평회의 미래는 밝다고 하겠다.

▲이득환 교수=전국의 많은 가축질병 관계자들은 우리나라가 아직 FMD에서 해방되지 않았기 때문에 전국단위 품평회 개최를 부정적으로 보는 경우가 있다. 그런 만큼 가축질병 예방에 따른 대비는 확실히 세워서 추진해야 할 것이다.

특히 등록은 물론 심사사업이 아주 중요한 만큼 앞으로 검정성적자료에는 장수성과 밀접해 있는 심사점수를 삽입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또 종축개량협회와 축산과학원은 젖소심사원 양성을 위해 소정의 교육을 시키고 심사원에게 자격증을 부여하는 심사원자격증인증제도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해볼 필요성이 있다.

이는 곧 부족한 심사원을 충당하여 평가대회가 시군부터 활성화 될 것이며, 전국규모 단위의 한국홀스타인품평회 역시 보다 발전할 것이다. 

▲사회=국내에서 열리는 홀스타인품평회의 발전을 위해 장시간 열띤 토론에 응해주신 참석자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