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박윤만 기자]
고른 배합으로 품질향상…배합기 새 트렌드 제시
중장비용 기어박스 사용 내구성 높고 파워 뛰어나
정밀 스크류로 고른 절단…동파 방지·먼지 비산 차단

친환경 농업단지에서 생산한 조사료와 농산부산물을 활용해 젖소와 한우를 사육, 생산비 절감과 생산성 향상시키며 친환경 축산의 본보기가 되고 있는 목장이 있다.
화제의 현장은 경북 영천시에 위치한 종명목장(대표 강종환)이다.
목장 경력 13년인 종명목장의 강 대표는 목장 앞뜰과 주변을 ‘친환경 농업단지’로 지정 받아 농업 생태계와 환경을 훼손하지 않고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5명의 이사진을 구성하고 온갖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71만7천185㎡(21만7천평) 부지에 볏짚, 호밀, 옥수수, 수단, 청보리 등 조사료를 생산, 자급하고 잉여부분은 인근 축산 농가에까지 공급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친환경 농업은 1차 산업인 농업과 환경을 조화시켜 생산이 이루어지게 하는 농업을 뜻하며 지속 가능한 농업 또는 지속농업(Sustainable Agriculture)으로 표현된다. 특히 농업 생산의 경제성 확보, 환경 보존 및 농산물의 안전성을 동시 추구하는 농업형태로 종명목장은 주변 부지를 활용해 조사료 단지를 조성, 친환경 농업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곡가 한파와 개방 파고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쌓아가고 있다.

농식품부 ‘친환경농업육성법’에 의하면 농약의 안전 사용 준수, 작물별 시비 기준량 준수, 사료 첨가제 등 화학 자재 사용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시킴과 동시에 가축 분뇨의 적절한 처리 및 재활용을 통해 환경을 보전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이 주요 골자이다.
낙농과 한우부문은 조사료 확보와 주변 여건에 맞는 농산 부산물 확보로 사료비용을 줄이면서 생산성을 높이는 것에 중점을 두고 조사료 생산 지원을 강화했다.
현재 종명목장은 토지 9천240㎡에 건물 2천805㎡에서 착유우 46두와 한우 번식우 25두를 사육하고 있다.
배합사료는 1일 두당 7~8㎏급여로 생산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조사료는 충분히 급여해 4산 이상 사육하고 있다. 특히 자가사료 급여로 사료 1㎏당 200원대로 가축을 키우고 있다.
강 대표는 생산성 향상과 동시에 사료비를 줄일 수 있는 원동력으로 사료배합기를 꼽았다.
종명목장이 구입해 사용하고 있는 제품은 대구특수기공(대표 함원환)에서 생산 공급하고 있는 ‘다스막(DASMAC)’이라는 레일식 사료배합기이다.
강 대표는 지난해 이 배합기를 구입해 생산비 절감에 혁혁한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배합기의 성능은 고른 배합이 생명”이라며 “볏짚과 건초, 부산물외 첨가제의 고른 배합이 사료의 품질을 좌우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조사료 자급률을 높이려면 “부산물의 구입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정책적 대안과 경영지원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다스막’은 최근에는 기존 배합기 틀을 깨고, 새로운 배합기 트렌드를 제시하고 있다.
배합기로 가장 특화된 부분은 기어박스와 오거 축(스크류)이다.
기어박스는 기존 도저나 탱크에 사용되던 기어박스를 적용, 내구성이 탁월하며 전력을 25% 이상 줄일 수 있다는 것이 대구특수기공측의 설명이다.
또한 오거축은 세계 유일한 로봇에 의한 오거 스크류를 제작해 용접 부위가 일정하고, 1m/m의 오차도 없다. 스크류 간격이 일정해 배합과정에서 힘의 부하가 적게 걸리며 젖은 볏짚과 옥수수 베일을 통째로 투입해도, 유연한 절단과 배합이 이뤄진다.
그 외 유압용 히터부착으로 겨울철 유압의 동파 방지와 원활한 작동이 가능하고 고무패킹을 뚜껑 부위에 부착, 밀폐작업으로 소음과 먼지 비산을 막고 외부 오염물질을 차단해 신선한 사료를 생산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오거 축에 히터를 부착해 열의 고른 발산으로 사료발효과정에서 전기나 히터에 의한 부작용을 방지했다. 또한 외부 기후의 영향을 적게 받아 고품질 사료를 생산할 수 있도록 고안했다.
특히 배합기 내부 배합물의 흐름과 넘침을 방지하는 분할 챔버와 스크류의 내구성을 높이기 위한 스크류 보강날개 및 배합기내 분진 비산 방지 안개분사 장치를 보강해 차별성을 높였다는 것이 업체측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