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INTERBULL 선정 상위 10%에 20두 포함
’17년부터 유전자원 자립화 목표로 개량 박차

“국제유전능력 평가를 하는 국제기구 ‘INTERBULL’로부터 최근 한국형 보증씨수소 20두가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농협중앙회 젖소개량사업소 유중진 소장<사진>은 “최근 본소의 평가시스템이 최근 인터불의 국제유전능력평가에서 통과되면서 꿈이 현실로 나타났다”고 전제하고 “이를 계기로 그동안 적잖게 저평가되었던 한국형 보증씨수소의 능력이 우수함이 객관적으로 증명되었다”고 밝혔다.
인터불 평가결과 전 세계 씨수소 12만3천두 가운데 한국의 젖소를 개량하는데 최적의 고능력군(유량기준)에 해당하는 상위 10%에 한국형 보증씨수소가 20두 포함됐다.
그 가운데 ‘나단’과 ‘베타비아’, ‘유진’, ‘유리’ 등 4두는 우유를 생산하는 능력이 상위 5% 이내에 해당하는 매우 우수한 능력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유중진 소장은 “최근 농가로부터 호응을 받고 있는 고능력 도입수정란(캐나다 상위 0.3% 이내)에 의해 생산된 후보씨수소가 올해부터 국제유전능력 평가에 참여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어 그 기대가 크다”면서“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향후 젖소유전자원 자립화에 박차를 가하여 외국으로부터 도입하던 씨수소는 오는 2017년부터 전면 중단하고, 국내산 선발로 전량 대체할 방침”이라고 역설했다.
최근 급속한 기후의 변화와 사료가격의 상승으로 인하여 젖소개량에 대한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특히 고능력우의 유량이 감소하고, 장기 공태우가 크게 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농가의 소득은 감소하는데다 한미FTA타결로 주변환경이 어려운 이 때에 국내 실정에 알맞은 젖소종자개발에 대한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유중진 소장은 “지난해 FMD로 실의에 빠진 낙농가들의 빠른 복귀를 위해 성감별정액 7천스트로를 생산, 공급하였다”고 말하고 “국내 질병이 만연되어 청정육종농가 모집에 큰 어려움이 있었지만 1개 청정육종농가를 확보하여 고능력수정란 이식에 활용하였다”고 설명했다.
유중진 소장은 또 “경북 영양에 분산사업장 건설을 착공하여 현재 기반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오는 8월 완공은 무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중진 소장은 이어 “유우군능력검정사업을 통해 낙농가가 보유하고 있는 암소개량을 통해 평균 검정유량 9천700kg을 도달하여 세계 3위의 성적을 기록하였다”면서 “후대검정사업을 통한 고능력 보증씨수소 선발에 심혈을 기울여 국내 톱 0.1%의 최고능력으로 한국형씨수소 ‘지구(HK-182)’를 선발하는 쾌거를 올렸다”고 덧붙였다.
1983년 9월1일 축협중앙회에 입사하여 사료부 근무를 필두로 농협과 인연을 맺은 유중진 소장은 2008년 1월 목우촌 마케팅 본부장, 2009년 1월 나주축산물공판장장, 2011년 1월 축산지원부 중소가축지원단장에 이어 지난달 13일 젖소개량사업소장으로 자리를 옮긴 정통 협동조합 맨이다.
“능력과 체형전달 능력이 우수한 한국형 젖소보증씨수소 정액은 국내 낙농가에게는 물론 FMD 청정국 지위가 회복 되는대로 필리핀 등에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힌 유중진 소장은 김경미 여사와 1남1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