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희영 기자]
유대서 ℓ당 12원 공제…산업안정대책에 쓰기로
5월 상반기 실시, 연간 거출액 최대 9억원 추산

낙농육우협회가 낙농인들의 이익을 제대로 대변할 수 있는 단체로 거듭날 기틀을 마련했다.
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는 지난 8일 축산회관 회의실에서 2012년도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2011년도 결산안 및 2012 사업계획 및 예산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특히 낙농육우협회는 협회비를 상향 조정하고 이를 유대에서 일괄 공제해 거출, 안정적인 협회비 조성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를 두고 총회에 참석한 대의원들은 한 번에 너무 높은 인상폭이 아니냐며 반대의 입장을 보이기도 했지만 대다수의 대의원들이 협회 위상 강화와 대외 활동 영역을 넓히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며 원안대로 통과됐다.
또한 대의원들은 “낙농가수는 갈수록 줄어드는 반면 협회가 할 일은 더욱 많아지고 있다”며 “때문에 낙농가들의 힘을 보여줄 수 있는 길은 농가수가 아닌 자금이다”라며 협회비 인상 및 거출방안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에 따라 낙농육우협회 회원농가들은 5월 상반기 유대에서 일괄적으로 12원(ℓ당)을 공제해 협회비로 납부하게 된다.
다만 대의원회 총회에 의결은 됐지만 아직 농가들에게 협회비 거출 방법에 대한 홍보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임원들과 대의원들이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낙농육우협회가 1년간 거출할 수 있는 최대 회비는 9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낙농육우협회는 이렇게 조성된 협회비는 기존에 거출되는 회비 수준을 넘는 금액에 대해서는 별도의 특별회계로 적립해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특별회계에서는 낙농산업의 안정과 발전을 위한 선제적인 정책개발은 물론 낙농정책연구소(가칭) 설립 재원으로 사용키로 했다.
낙농정책연구소는 낙농제도개선은 물론 학교우유급식, 환경·세제개선 등 정책 개발을 통해 선제적 전략을 수립하고 회원농가 지도교육의 역할도 담당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지속적인 낙농가수 감소로 인해 낙농업계의 정치적 영향력이 감소되고 있는 실정에서 정치권과의 교류강화를 통해 대외협상력도 높여나갈 계획이다.
한편 낙농육우협회는 지난해부터 경기도 포천과 연천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보툴리눔 독소증으로 인한 폐사축 보상 문제, 수입 조사료 쿼터 폐지 등과 함께 ▲생산자 중심의 낙농제도 개혁 ▲우유수급 및 육우산업 안정 대책 ▲비용절감 및 환경·분뇨 대책 등의 건의문을 채택해 정부에 제출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