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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마다 업체-축산인 진지한 상담…실속있는 ‘전시회’로 다음 기약

축산기자재산업정보전 지상중계 / 스케치

기자  2012.03.12 10:3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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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 이모저모

신기술 축산인에게 홍보할 좋은 기회
○…이번 한국축산기자재산업정보전은 제1회 행사인 만큼 참여업체나 축산인들에게 어떤 전시회로 인식될 것인가가 주목된 가운데 개막됐다.
개막 첫날은 쌀쌀한 날씨만큼이나 썰렁했던 것이 사실. 그러나 전시회 이튿날부터 현장 축산인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 부스마다 진지한 상담이 이뤄지는 등 줄지어 선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가득 메웠다.
전시 참여 업체들은 이번 전시가 100% 만족한 것은 아니지만 업체와 기자재 실수요자들인 축산인들이 기자재 성능이나 가격을 따지며 서로 대화하며 상담할 수 있는 실속있는 전시회였다고 평가하는 모습.
가축분뇨처리 관련 기자재를 전시한 한 업체는 현장 축산인들과 실질적인 상담을 많이 했다며 다음 전시 때는 전시공간을 좀더 넓혀야 겠다며, 다음 전시회를 기대했다.
또 조사료 관련 한 업체는 좋은 기술을 축산인들에게 직접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역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전시회 자주 볼수록 ‘학습효과’ 높아져
○…전시회를 관람한 축산인들의 반응도 대체적으로 긍정적이었다. 특히 김영옥 코피드(Cofeed)부회장과 함께 전시회장을 찾은 오봉국 서울대명예교수는 “FTA 시대에 우리 축산이 경쟁력을 가지기 위한 관건은 역시 기술”이라고 강조하고, 이런 전시회가 자주 개최될수록 좋다고 말했다. 학습효과란 그렇게 자주 신기술을 대하면서 나타나는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외국 박람회는 가을, 국내 전시회는 봄이 좋아
○…이번 한국축산기자재산업정보전이 나름대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원인중에 하나는 전시회 개최시기와 장소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어 주목됐다.
즉 이번처럼 3월 중순쯤 개최될 경우 축산인들에게 특별히 바쁜 일이 없기 때문에 축산인들이 좀더 편하게 전시회를 관람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축산업체 입장에서는 축산인들의 기자재 구매시기를 감안할 때 봄철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전시 장소는 대전이 서울 경기 충청 지역은 물론 강원도, 경상도, 전라도에서도 2~3시간이면 충분히 접근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전시회 개최 시기와 관련, 유럽 등에서 가을에 개최하는 이유는 수출을 염두에 두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굳이 가을에 할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었다.

사료비 절감·방역·친환경 기술 ‘봇물’
○…이번 기자재 전시회는 FTA시대에 대응함은 물론 지속가능한 친환경 축산의 원동력은 기술에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
사료비 절감을 위한 조사료 관련 장비,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급이 급수 시설, 방역을 위한 각종 소독시설, 가축분뇨처리를 위한 고액분리기와 저장시설, 에너지화를 위한 시설, 가축복지와 친환경 시설 등이 다양하게 선보여 축산인들의 발길을 머물게 했다. 

일선 축협장 관심…조합원들 전시장 ‘러시’
○…이번 전시회에 축산인들의 발걸음이 적지 않았던데는 일선축협조합장들의 관심이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일선 축협조합장들은 요즘과 같은 어려운 시기에 선진 축산기술을 하나라도 더 보고 현장에 접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조합원들과 함께 전시장을 찾는 모습이 많이 눈에 띄었다. 
전시회 이튿날 100여명의 조합원과 함께 전시회장을 찾은 이환수 평택축협장은 “축산농가들이 축산 선진기술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 더욱 전시회가 발전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자재 전시회이긴 하지만 축산가공품도 함께 전시, 축산인들이 맛볼수 있는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축산정책설명회 자료 순식간에 동나
○…한국축산기자재산업정보전의 부대행사로 치러진 축산정책설명회는 현장 축산인과 축산기자재 업체들의 큰 관심속에 열렸다.
미리 준비한 정책설명회 자료가 금방 동이 났는가 하면 설명회에 참석한 축산인들이 끝까지 자리를 뜨지 않으며 이날 축산정책을 소개한 송태복 서기관(축산정책과)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며 토론에 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날 송 서기관의 설명이 끝나고 가진 질의응답 순서에서는 한우인들의 질의가 많았다. 이날 충남의 한 한우농가는 축산물수급안정을 위한 적정 사육두수 및 가격수준이 어떤 기준으로 만들어지는 지를 묻고 증산정책으로 일관해놓고 문제가 생기자 암소 도태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 자체가 축산 농가들을 불안하게 하는 것이라며 뼈있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