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정부·지자체 방역행정조직 체제 미흡” 지적
낙농경영인회 정총도 개최…박충남씨 회장 선출

우리나라에서 현재 추진하고 있는 가축위생방역은 그 문제가 상당히 드러나 있는데도 잘 지켜지고 있지 않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히 요망되고 있다.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배상호 본부장은 한국낙농경영인회와 한국종축개량협회가 지난 15일 농협 안성팜랜드 축산종합전시장에서 공동으로 개최한 2012년 춘계 심포지엄에서 발표주제 ‘FMD(구제역)방역대책 추진 및 장기방역 정책방향’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날 배상호 본부장은 “FMD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돼지열병 등이 중국과 북한 등 주변국에서 계속 발생하여 악성전염병 병원체의 유입기회가 상존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그런데도 농식품부와 지자체의 방역행정조직 체제가 미흡하여 민간방역기구인 본 지원본부에서 정부의 방역과 위생, 검역업무를 직접 지원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배상호 본부장은 이어 “축산물작업장에서 가축질병검색과 발생농장을 추적하는 어려움도 많으며 야생 멧돼지와 독수리 등에 의한 FMD와 돼지열병 전파 기회도 상존하고 있어 근절정책과 조정정책을 병행 추진하는 동시에 국경검역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배상호 본부장은 “FMD 바이러스 유입은 외국인 노동자와 농장주의 해외여행 또는 수입건초와 깔짚의 불법휴대, 육류 등이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하고 “이를 근절키 위해서는 공항만의 수입검역을 강화하는 동시에 가축질병 검사 후 양성축의 검사, 도태를 강력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상호 본부장은 또 “탄저와 기종저는 물론 돈뇌염, 뉴켓슬, 광견병 등 상재성 질병 예방을 위해서는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이른바 조정정책을 병행 추진하여 가축질병의 발생률을 현재 수준 이하로 감소시킴으로서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낙농산업 선진화 대책=오만수 사무관(농식품부) ▲젖소 수송아지 대책과 낙농규모의 변화=김덕영 소장(제일사료) ▲낙농의 미래를 이렇게 준비하자=노경상 원장(한국축산경제연구원)의 발표에 이어 이뤄진 토론회는 고려대학교 손용석 교수를 좌장으로 ▲김영찬 원장(서울우유 서부진료소) ▲김현진 박사(서울대) ▲박충남 대표(보림목장) ▲박병구 부장(빙그레) ▲이성철 차장(낙농육우협회)등 5명의 토론자가 나서 참석자들에게 큰 도움을 주었다.
한국낙농경영인회는 이날 심포지엄에 앞서 금년도 정기총회를 열고 임기가 만료된 황병익 회장 후임에 전남 영암에서 보림목장을 경영하는 박충남 대표를 선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