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수입돈육 혼재로 판매량 둔화…저지방부위 판로확대 특단책 절실
돈육소비는 성수기, 비수기가 따로 없다.
한국육류유통수출입협회는 지난 13일 축산물품질평가원 대회의실에서 돈육시장 동향분석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돈육시장이 국내산과 수입육이 혼재되면서 돈육성수기로 꼽혔던 시기에 판매량을 예측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해져 성수기와 비수기가 따로 없다는 의견을 같이 했다.
3월에 접어들면 학교의 개학과 야외 활동으로 돈육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뚜렷한 성수기이지만 최근 들어서는 성수기, 비수기 구분이 뚜렷하지 않을 정도로 1년 내내 장사가 잘 안된다는 게 현재 육가공업체들의 전언이다.
육가공업체 관계자는 3월에 들어서면 삼겹살데이 마케팅을 통해 판매가 늘어나야 하는데 식당이나 정육점 등은 전무한 상태였고 일부 대형업체들의 행사판매를 통해 삼겹살만 부족한 상태였으며 판매량도 전달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고 입을 모았다.
육가공업체 관계자는 “수입산으로 대체된 식당에 다시금 국내산을 팔기는 힘든 상황”이라며 “판매량이 둔화된 가운데 가격경쟁이 지나쳐 판매하는 쪽에서 가격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구매를 하는 곳에서 가격을 제시해 육가공업체들이 더욱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시장에서 필요한 것은 삼겹살인데 돈육 부산물 가격이 받쳐주지 않고 저지방 부위를 팔 곳도 마땅하지 않아 지육판매에 대한 수급조절이 어려워 물량을 늘리지 못했다”며 “소비패턴을 바꾸고 저지방부위의 판매를 늘리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