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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F 서울컨퍼런스 성료, “역경을 넘어서라…낙농미래가 보인다”

선진정책 탐구부터 소비침체 해소방안 모색까지…열기 뜨거워

이희영 기자  2012.03.26 10: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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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희영 기자]

IDF서울컨퍼런스가 열린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전 세계 20여개국에서 모인 낙농전문가들의 관심은 향후 낙농산업이 어떻게 변화될 것인가에 대해 집중됐다.
특히 미국과 유럽에서 참석한 관계자들은 최근 들어 유제품 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았고 이제 성장단계에 있는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참가자들은 선진국의 낙농정책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총 4개 세션에서 19개의 주제가 발표됐다.
우선 1세션에서는 ‘도전을 넘어 성공으로’란 주제로 농림수산식품부 권찬호 축산정책관이 ‘한국의 낙농산업의 전망과 과제’를 발표한데 이어 IDF중국 송쿤캉 회장(중국유제품공업협회장)과 IDF네덜란드 아드리안 국장은 중국과 세계 낙농산업의 동향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2세션에서는 ‘세계 낙농정책의 동향’이란 주제로 캐나다, 유럽, 호주 등의 원유수급과 원유 가격정책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또 세계 낙농시장의 변화 동향과 시사점, 낙농선진국의 소비자 트렌드, 낙농선진국의 마케팅 전략, 일본의 마케팅 전략 등 7개 주제가 발표됐다.
22일 오전에 열린 3세션에는 한국, 중국, 일본, 파키스탄 등 아시아 국가들의 낙농정책과 향후 과제에 대한 주제가 발표됐다.
마지막으로 4세션에서는 ‘낙농산업의 도전과 기회’란 주제로 아시아 지역의 원유수급과 지속가능성, 향후 세계 낙농교역 전망, 공동마케팅을 통한 새로운 마케팅 전략, 낙농산업의 기회와 도전 등 5개 주제 발표를 통해 세계 낙농업계가 직면하고 있는 유제품 소비침체와 우유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 대해 공동으로 대처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됐다.
학술행사를 마무리 한 이후에는 행사를 마무리하는 갈라디너를 통해 2일간 열린 학술행사에 대한 평가와 함께 각국의 참가들의 친목을 도모하는 자리가 됐다.


>>인터뷰 / 송쿤캉 회장 (IDFChina, 中유제품공업협회장)

우유부족 중국, 한국 우수 유제품 수출 환영

매년 두자리 수 급성장
유제품 품질 향상 노력

“중국의 낙농산업은 떠오르는 성장산업으로 지난 30년간 매해 두자리 수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한미FTA에 이어 중국과의 FTA 논의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중국의 낙농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컨퍼런스에서 중국의 낙농산업에 대해 발표자로 참석한 IDF중국의 송쿤캉 회장에게 중국의 낙농산업에 대해 들어봤다.
송쿤캉 회장은 “중국의 낙농산업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지만 아직도 우유가 많이 부족한 상황으로 중국의 우유 소비량의 10% 이상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며 “한국도 수출 여력이 있다면 얼마든지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국의 유제품에 대해서도 우수한 품질과 중국시장의 진출 가능성에 대한 평가도 있었다.
송 회장은 “중국의 경우 신선유 시장이 아직까지 정착되지 않아 한국의 신선유가 중국에 수출되더라도 소비는 극히 제한적 일 것”이라며 “소비 대상도 중국인들보다는 중국내 한국인들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인터뷰 / 비비안 갓프레이 회장 (美 MilkPEP, 유가공실무자교육프로그램)

유명 인사들도 우유 우수성 공감…적극 참여

소비촉진위한 Got Milk? 캠페인 
모델료 상관없이 300여명 출연

미국의 유업체들은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이 참여하는 ‘Got Milk?’캠페인을 20년째 펼치고 있다.
이 ‘Got Milk?’캠페인을 총괄하고 있는 미국MilkPEP 비비안 갓프레이 회장도 이번 컨퍼런스에 참석했다.
비비안 회장은 “Got Milk? 캠페인은 20년전부터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우유 소비 캠페인으로 우유 소비량이 급감하는 상황에서 이를 타개하기 위해 시작됐다”며 “지금까지 Got Milk? 캠페인에 참여한 유명 연예인만 300여명에 이른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유명 인사들이 참여하지만 거의 무료 봉사 수준에서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비비안 회장은 “Got Milk? 캠페인을 위해 미국의 모든 유업체들이 자조금 형식의 매년 1억달러의 홍보기금을 마련해 이를 TV, 인터넷 등을 통한 매체홍보비에 사용하고 있다”며 “하지만 출연 모델들의 모델료는 인지도에 상관없이 일률적으로 2만5천불을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유명인사들이 저렴한 출연료를 받고 캠페인에 동참하는 것은 우유의 우수성에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출연하는 것이 비비안 회장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