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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소비 잠잠…분유 재고만 쌓인다

유량 FMD 이전 수준 회복 했지만

이희영 기자  2012.04.02 10: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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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희영 기자]
진흥회, 2월 생산량 16만3천523톤…’10년 2월 99.4% 수준
잉여원유 분유로 가공…탈지분유 생산량 전년比 2배 증가


원유 생산량이 FMD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낙농진흥회(회장 이근성)에 따르면 2월 중 원유 생산량은 16만3천523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7%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평균 생산량은 5천639톤으로 FMD발생 이전인 2010년 2월의 99.4%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원유 생산량이 증가한 것은 FMD기간 동안 인공수정에 차질을 빚었던 개체들이 지난해 3월부터 이동제한이 해제되면서 인공수정이 활발히 이뤄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원유 생산량은 정상을 회복했지만 소비는 이를 뒷받침해주지 못하고 있어 유업체에 따라 남는 원유를 분유로 가공해 저장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월 중 유제품 일평균 생산량은 전월대비 시유가 8.3% 증가한 4천94톤이었으며 발효유는 11.1% 증가한 1천426톤, 치즈는 4.5% 증가한 64톤이 생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탈지분유와 전지분유의 경우 1월에 비해서는 다소 줄어들었으나 일평균 59톤과 8톤이 생산됐다.
이에 따라 2월까지 생산된 탈지분유는 총 4천톤을 넘어섰으며 전지분유는 772톤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2%와 50%가 각각 늘어난 것이다.
물론 지난해의 경우 FMD라는 특수 상황에 따라 원유가 부족했기 때문이지만 2010년도와 비교하면 탈지분유의 경우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전지분유도 마찬가지로 3배 가량이 늘어났다.
이처럼 분유 생산량이 크게 증가한 것은 그 만큼 생산량은 늘어난 반면 시유 소비가 위축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지난해 물가 안정을 위해 무관세 들어온 분유재고가 아직 남아있어 수입산 분유가격의 2배 이상 높은 국내산 분유의 판매처를 찾지 못하고 있어 유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