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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하성적 오르고 생산비는 ‘확’ 줄어

■탐방/ 농진청 TMR 프로그램 적용…경남 진주 삼솔농장

■진주=노금호 기자  2012.04.02 15:3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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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진주=노금호 기자]



1년새 1++ 출현율 11%서 63%로

도체중 430㎏으로 36㎏ 증가

연간 사료비용 따져보니 

번식우 50%·거세우 20% 절감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사료비 낮추고 고급육 출현율 높이는 농산부산물 활용 섬유질배합사료 제조 기술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경남 진주에서 한우 270여두를 키우고 있는 삼솔농장(농장주 한기웅)에서는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한우사양프로그램에 따라 농장주가 직접 농산부산물을 구해 사료를 만들어 2011년부터 한우에 급여한 결과, 1++ 등급 출현율이 11.1%에서 62.5%로 늘었다. 도체중도 394kg에서 430kg으로 증가했다. 번식률도 98% 이상으로 높아졌다.

삼솔농장 한기웅 사장은 “사료비도 번식우의 경우 약 50%, 거세우의 경우 약 20%가 절감돼 연간 2천100만원의 사료비가 절감됐다”고 밝혔다.

삼솔농장은 국립축산과학원에서 개발한 섬유질배합사료 프로그램인 ‘한우사양표준 2009’를 활용, 과학적인 배합비와 고급육 향상을 위한 사양프로그램 지원을 받고 있으며, 진주시 농업기술센터의 현장 기술지원도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 

장원경 국립축산과학원장은 “한우섬유질배합사료 급여 우수 농가를 지역별 거점농장으로 지정해 전국에 양성하고 있다”며, “거점 농가들을 통해 올바른 농산부산물 섬유질배합사료 제조방법을 보급해 한우산업이 경쟁력을 높여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한우섬유질 생산 거점농장을 전국에 10개소를 선정키로 했다. 



>>인터뷰 / 한기웅 삼솔목장 대표 


“비육기간 줄여도 충분한 성적…악취도 확연히 감소”


한기웅 삼솔목장 대표는 TMR사료 급여 후 축사의 악취가 상당히 개선됐으며, 출하성적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고 말한다.

삼솔목장은 현재 28개월령에 출하를 하고 있다. 비육기간을 줄여도 충분히 좋은 성적이 나오기 때문에 굳이 30개월까지 키울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사료에 기본적으로 7가지가 들어간다. 단백피, 소맥피, 두부비지, 버섯베이지, 미강과 당밀, 보리다”라며 “각 단계별로 축산과학원에서 만들어준 포뮬러를 기준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보리는 육질이 단단해지고 육색과 맛이 좋아지고, 당밀은 5~7%가 들어가면 기호성과 에너지가를 많이 높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입개방화시대에 부산물 활용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산물을 활용한 TMR사료의 효과는 충분히 입증됐다고 본다. 다만 부산물을 구하는 것이 쉽지 않아 애로사항이 있다”며 “농식품부와 농협, 기관단체에서 부산물을 수거하는 집하장을 만들어 공급만 해준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