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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고능력 유전자 확보…선진개량 이끌어

11개 청정육종농가 운영…고능력 수정란 이식

조용환 기자  2012.04.12 09:3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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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한국형 보증씨수소 국제유전능력평가서 인정
경북 영양에 분산사업장 건설…유전자 보호

농협중앙회는 청정육종농가사업과 유우군능력검정사업, 분산산업장 건설 등 국내 젖소개량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최근 농협 젖소개량사업소(소장 유중진)에 의하면 캐나다에서 상위 0.3% 이내에 해당하는 고능력 수정란 300개를 매년 도입, 국내 청정육종농가에 이식하여 우수 유전자를 확보하는 ‘청정 육종농가사업’이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2010년과 2011년 FMD 등 각종 전염성 질병 만연으로 청정육종농가 선정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난해 1개 농가를 추가 선정, 총 11개 청정육종농가를 운영하고 있다.
또 수정란이식 실적은 2011년에 240두 계획에 283두를 실시하여 118%를 달성했으며, 수정란이식 수태율도 50%를 넘어서 후보씨수소를 50두 이상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도입한 수정란에서 생산된 암소 19두의 유우군능력검정사업 성적은 305일 보정 두당 유량이 1만598kg으로 검정농가 1산차 유량 평균 8천584kg보다 2천14kg 높아 형매인 씨수소의 성적을 반증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선발될 2014년이 매우 기대된다.
이 사업은 30개 검정소, 3천787농가가 참여한다. 검정우는 14만1천두로 전국의 경산우 대비 62%다. 평균 유량은 9천638kg으로 ICAR(국제가축기록위원회)이 집계한 이스라엘(1만1천542kg), 미국(1만218kg)에 이어 3위다. 캐나다(9천592kg)와 일본(9천274kg)을 앞섰다.
이밖에 괄목할만한 성과는 인터불 국제유전능력평가결과다. 오랜 준비 끝에 지난해 인터불에서 Test-run에 통과되고 12월 본 평가가 이뤄졌다. 캐나다 육종전문가와 함께 국내 젖소검정자료의 유전평가 모형을 개발하고, 축산과학원을 통해 독일의 개량기관과 국제유전평가에 맞도록 개선한 평가프로그램이 국제유전평가에서 통과된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그 평가 결과 전 세계 씨수소 12만3천두 가운데 우리나라 환경에서 젖소를 개량하는데 최적의 고능력군에 해당하는 상위 10%의 한국형 보증씨수소가 20두 포함되었다.
이 가운데 유량부문 전 세계 상위 1% 이내에 등재된 ‘나단(H-994)’을 비롯한 ‘베타비아’, ‘유진’, ‘유리’ 등 4두는 우유생산능력이 상위 5% 이내에 등재되는 매우 우수한 성적이다.
농협은 FMD 등 악성질병에 대처키 위해 경북 영양군에 4개동, 220두 규모의 분산사업장을 오는 8월 완공목표로 건설하고 있다. 이 사업장이 완공되면 현재 무주에 임시로 수용·사육되는 후보씨수소 47두와 앞으로 청정육종농가에서 생산될 후보씨수소까지 수용키로 했다.
농협은 또 국내 우수한 유전인자를 앞으로 수출키로 하고 그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필리핀에 젖소정액 수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데 이어 올해도 필리핀 낙농박람회에 참석해 한국의 젖소개량 현황을 소개하고, 정부기관 관계자들과 협의키로 했다.
특히 필리핀 낙농청에서 제안한 공동인공수정센터 설립을 위한 현지 방문계획과 함께 국내 FMD 청정국 지위 회복 후에 정액 수출이 가능토록 유대를 잇고 있어 이목을 모은다.
또 농협 젖소개량사업소는 앞으로 청정육종농가 고능력 암소에서 생산한 수정란을 공급하기 위한 판매시스템을 구축하고, 고능력 우량 암소수정란 생산 공급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우량 암소의 수정란을 다량 보급함으로써 국내 암소집단의 유전능력이 북미집단 수준에 조기에 도달토록 하여 국내 젖소개량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국내 환경에 가장 적합한 보증씨수소 선발을 강화하기 위하여 후대검정을 확대하여 많은 딸 소를 검정함으로서 검정성적의 신뢰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와 관련, 유중진 소장은 “기후, 환경변화와 원유생산비 인상에 대처키 위해 앞으로 젖소개량의 형질을 다양화하기로 하고, 생애주기, 분만 난이도 등을 추가로 조사, 평가키로 했다”고 말하고 “농가가 씨수소를 다양하게 선택토록 검정조사방법을 개선하고, 검정원에 대한 지원도 늘려 검정성적을 정확하게 조사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