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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돈·수입돈육 모두 적체 ‘비상’

육류유통수출입협, 2월 3만5천톤…전월比 18%↑

김은희 기자  2012.04.16 09:5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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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소비 안되는데 도축물량·무관세 수입물량 늘어
안심·갈비·전지 심각…마트 행사통해 소비 노려

돼지 도축물량이 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산과 수입산 돈육 재고의 증가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육류유통수출입협회(회장 박병철)는 회원사 24개사를 대상으로 국내산 돈육부위별 재고조사를 실시한 결과 2월말 기준 6천166톤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회원사 재고는 1월 5천369톤과 대비해 14.8%가 증가했으며 전체 재고량을 추정한 결과 2월말 기준 3만5천13톤으로 18.8%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겹살은 1.8%가 감소한 반면 안심 126.4%, 전지 36.5%, 후지 17.6%, 갈비 36.7%가 증가했다. 
이와 별도로 서울 및 경기 보관창고 9개소를 대상으로 돼지고기 수입육 재고조사를 실시한 결과 2월 수입육 재고량은 2만8천521톤으로 전월 2만6천775톤보다 6.5%가 증가했다. 전년 동기 1만8천442톤 대비 54.7%(1만79톤)가 증가했다. 부산물 재고는 6천291톤으로 전월대비 0.8%가 감소했다.  
육류유통수출입협회 관계자는 “삼겹살을 제외한 나머지 부위의 재고는 전월대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안심, 전지, 갈비 재고량은 심각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육가공업체 관계자는 “현재 가지고 있는 재고물량은 하반기 돈가 하락이 예고되고 있기 때문에 가격을 좀 낮춰 재고를 소진하는 쪽으로 영업방침을 바꿨다”며 “최근 돈육부산물 가격도 하락하는 추세라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5월부터 7월까지는 돈가가 상승국면에 있기 때문에 그 때까지는 버티기전략을 펼칠 예정”이라며 “업체들마다 갈비의 재고량이 심각한 수준이라 대형마트를 대상으로 행사를 진행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입업체 관계자는 “국내산, 수입산 할 것 없이 돼지고기 소비가 되지 않고 있다. 게다가 할당관세 수입물량이 2만 톤으로 줄어들면서 4월 현재 계약을 진행 중인 업체들이 없을 정도”라며 “재고물량이 많기는 해도 돈육소비의 경우 심리적인 요인이 많은 만큼 관망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시장가격이 오르지 않아 업체들도 판매를 주저하고 있는 분위기이며 손익구조는 나아졌지만 재고, 특히 냉동육이 나가지 않은 것을 보면 외식시장이 좋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