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축발기금 재원 확충…사료값 특별대책도 요청
전국의 양돈조합들이 국산돼지고기 자급률 제고를 위한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정부에 건의했다. 사료가격 안정을 위한 특별대책도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 양돈조합장들은 지난 13일 이뤄진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면담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지속 가능한 양돈산업 육성방안을 건의했다.
이들은 먼저 정부의 수입삼결살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물량 감축 및 하반기 가격안정대책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다만 소비부진과 사육두수 증가로 오는 9월 이후 돼지가격이 지육kg당 4천원대를 밑돌 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불황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에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여기에 한-미 FTA에 따른 수입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가격하락 대책과 함께 돼지고기 자급률 제고를 위한 정부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돼지고기 수출국과 비교해 국내 양돈농가의 경쟁력이 취약한 상황에 일선 지자체의 축산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며 안정된 축산업 환경 및 여건 조성의 필요성도 주장했다.
양돈조합장들은 이에따라 생산성 및 축산환경 개선을 위한 축사시설현대화사업의 지속과 함께 지자체의 가축사육제한 조례에 대한 정부차원의 대책을 요청했다.
지역에서 농촌경제와 상생할수 있는 친환경축산단지 등 축산여건 조성도 건의했다.
양돈조합장들은 특히 사료가격 안정을 위한 특별대책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축산발전기금(이하 축발기금) 재원의 확충도 건의했다.
수입축산물 관세액의 50%를 축발기금에 전입토록 법제화하고 마사회의 납입비율도 확대해야 한다는 구체적 방법까지 제시했다. 지난 2005년 2조3천억원에 달하던 축발기금 잔액은 2011년에는 1조8천억까지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양돈조합장들은 그러면서 “협동조합도 농가 생산성 향상과 돈가 안정은 물론 나눔축산과 청정축산 등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할 수 있는 여건조성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