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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발 뗀 한·중·일 공동농업정책

제주서 첫 농업장관회의 개최…공동합의문 채택

김영란 기자  2012.04.18 09:5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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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영란 기자]


식량안보·가축전염병 등 현안 해결 협력키로


‘한·중·일 농업장관회의’가 역사상 처음으로 지난 14, 15일 이틀동안 제주에서 열렸다.
 이번 회의에는 농식품부 서규용 장관, 중국 농업부 한창푸 부장, 일본 농림수산부 카노대신과 3국 대표단 70여명이 참가했다. 
금번 회의는 한·중·일 농업장관 간에 처음 공식 대화 채널을 마련한 것으로, 한·중·일 간에는 외교, 재무, 문화,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각료급 협의체가 운영되고 있으나 농업분야는 그동안 공식 대화채널이 없었다. 
우리나라는 ’09년 처음으로 한·중·일 농업장관회의를 제안했으며, 이후 3년여 간의 지속적인 노력끝에 회의를 성사시켰다. 또한 금번 회의의 의장국으로서 3국의 농업장관회의 공동합의문을 이끌어 내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였다. 
이번 한·중·일 농업장관회의는 세계 거대 경제권의 하나인 3국이 최근 부각되는 식량위기·가축전염병 등 지역적, 국제적 이슈에 대응하기 위한 동반자적 협력의 기반을 마련했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 
공동합의문에서는 식량안보, 동·식물 전염병 및 자연재해 대응, 연구자 교류, 글로벌·지역협력과 경제파트너십 강화 등의 이슈를 향후 농업장관회의에서 논의할 주요 의제로 설정했다.
특히 구체적 실천방안으로 아세안+3 비상 쌀 비축제(APTERR), 아세안 식량안보시스템(AFSIS), 아시아·태평양 식량안보 정보 플랫폼(APIP) 등을 통하여 3국이 식량안보 문제에 대해 국제사회에서의 공조체제를 확고히 하고, 아시아 전역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구제역, AI 등에 대응하기 위한 방역사무국 개설을 검토키로 했다. 
아울러 3국 공통현안에 대한 정보교류를 위해 공동연구, 워크숍 및 심포지움을 개최하고, ASEAN+3, APEC, G20 등 국제기구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한·중·일 장관들은 3국간 농업협력을 심화시키기 위하여 매년 한·중·일 농업장관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농업장관회의는 3국이 교대로 의장직을 수행하며, 제2차 회의는 내년 일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