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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내년 하반기부터 동약시장서 볼 수 없을 듯

김영길 기자  2012.04.18 13:5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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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사업규모 워낙 커 매각 보다 분사쪽 무게

내년 초 분리작업 거쳐 중순쯤 완료 예상


내년 하반기부터는 ‘화이자’ 브랜드를 단 동물약품을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는 동물약품 사업을 접기로 하고, 지난해 이후 분사 또는 매각 작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현재로서는 매각보다는 분사 쪽이 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 화이자 관계자는 “동물약품 사업 매출액이 연간 4조원에 달한다. 인수 금액은 훨씬 더 불어나게 된다. 통째로 한 기업이 인수하기에는 화이자동물약품의 덩치가 너무나 크다. 아직 추측단계이지만, 분사가 더 유력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분사하게 된다면, 세계 동물약품 산업을 리딩하는 새로운 기업이 탄생하게 되는 셈이다. 결국, 공룡 동물약품 전문기업이 등장해 새판짜기를 시도하게 된다.

화이자동물약품의 분사 또는 매각이 완료되는 시기는 대략 내년 중순 쯤으로 예상된다. 올해 안에는 대략 밑그림이 그려지고, 내년 초부터는 세부 분리작업을 벌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분사든, 매각이든 화이자가 동물약품 사업에서 손을 뗄 경우, 화이자 브랜드는 동물약품 시장에서 사라지게 된다. 

이를 두고, 화이자 관계자는 꽤 인지도가 높은 ‘화이자’ 브랜드가 아깝기는 하지만, 동물약품 전문기업으로서 날개를 펼치는 또 다른 기회요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시장요구에 발빠르게 대응해 보다 우수하고 혁신적인 동물약품을 내놓는 계기가 된다고 진단했다.

화이자 관계자는 “동물약품 사업이 매력적임에는 틀림없지만, 인체 등 핵심 사업과는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다. 동물약품 사업이 잘해 왔기 때문에 분리를 검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