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성물질 내뿜는 음수 파이프 속 이끼
병원균 증식 온상 물탱크 이물질 제거
니플 막는 석회침착물 방지도 효과적
물. 물을 빼놓고는 삶을 말할 수 없다. 깨끗한 물을 마시지 않고서는 단 하루를 버티기가 어렵다. 사람도 그렇지만, 동물도 마찬가지다.
계란의 경우, 65%가 물이다. 병아리는 85%다. 구성요소를 떠나서라도, 물은 가축 생산성과 직결된다. 산란중인 닭에게 급수를 제한하면, 산란율이 30% 이상 떨어진다. 회복하려면, 한달여 시간이 필요하다. 특히 나쁜 물을 급여할 경우, 질병전파, 성장지연, 생산성 저하 등을 불러오게 된다.
당연한 것이지만, 청결한 물 공급은 필수다. 하지만, 이를 실천하기가 쉽지 않은 것도 현실이다. 급수원 물이 아무리 깨끗하다고 하더라도, 최종 급수라인까지 오면서 오염되기 십상이다.
지하수나 하천수를 이용하는 농장의 경우, PVC와 엑셀파이프에는 남조류(이끼)가 끼기 일쑤다. 남조류는 그 종류에 따라 독성이 매우 강한 신경독인 ‘녹조독(Microcystin)’을 내뿜는다. 녹조독은 청산가리의 200~1천500배나 되는 맹독을 함유하고 있다고 한다. 더욱이 물에 잘녹아서 이 물을 마신 동물은 즉사할 정도다. 이유 모를 폐사라든가 생산성 저하가 왔다면, 우선 음수시스템을 의심해봐야 한다.
음수시스템에서 제일 많이 병원균을 증식시키는 곳이라고 하면, 단연 물탱크다. 농장에 있는 여러 물탱크를 보면, 뚜껑을 열어놓아서 먼지 등 각종 이물질에 무방비일 상태가 많다. 물탱크는 바이오필름이 발생하는 시점이 되기도 한다.
약품과 영양제를 음수에 첨가하는 방법은 가축들이 먹을 경우, 흡수속도가 빨라서 더위나 스트레스 예방에 널리 쓰인다. 하지만, 음수파이프에 찌꺼기가 남아서 바이오필름을 만들게 된다. 바이오필름은 영양성분과 미생물들의 덩어리다.
이 바이오필름은 음수흐름을 방해하고, 니플 속 대장균을 대량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음수내 미생물이 증식할 수 있는 영양소가 되고, 미생물이 계속 축적할 수 있게 만든다. 결국, 니플이 막히게 되고, 이는 또 다시 청소 비용 증가, 음수 섭취량 감소, 생산성 저하, 약제 효과 감소 등을 연쇄적으로 일으키게 된다.
또한, 석회침착물이 음수라인에 쌓여서 음수 흐름을 방해한다. 석회침착물 역시 음수량을 현저히 떨어뜨리게 된다.
씨티씨바이오가 최근 선보인 ‘CID(시드)2000’은 니플막힘을 유발하는 바이오필름과 석회침착물을 제거한다. 단순한 고압플러싱과 염소처리로는 한계가 있지만, ‘CID2000’을 활용하면, 확실한 음수라인 세척 및 소독 효과를 볼 수 있다.
‘CID2000’은 벨기에 시드라인사(CID LIENS)에서 생산하고, 씨티씨바이오가 판매를 담당한다. 시드라인사는 소독제와 차단방역 전문업체다.
‘CID2000’은 음수라인 속에 있던 바이오필름과 석회침착물을 분해해 니플 막힘 없이 원활한 음수 공급을 가능하게 한다.
씨티씨바이오의 노상현 수의사는 “음수관리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요구된다.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되는 기본 사양관리다. ‘CID2000’이 니플 막힘을 예방하는 것은 물론, 농장방역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