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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대검정사업 지원 집중…젖소개량 방향 전환

농협 젖소개량사업소, 내년부터 ’14년까지 사업 개편키로

이희영 기자  2012.04.27 10: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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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희영 기자]
국내환경 최적화 한국형 유전자원 확보·개량효율성 높여

국내산 유전자원 확보와 개량효율을 높이기 위해 후대검정사업에 장려금이 집중 지원된다.
농협 젖소개량사업소(소장 유중진)는 지난달 19일 ‘2011년 유우군능력검정사업 중앙 평가대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젖소검정사업 개편 방향을 밝히고 30개 검정조합 담당자들과 향후 추진방향과 보완점에 대해 논의했다.
젖소개량사업소는 젖소검정사업을 2013년부터 2014년까지 2년에 걸쳐 개편한다는 방침이다.
젖소개량사업소가 검정사업 개편에 나선 것은 주요 낙농선진국들이 자체 유전자원 확보를 위해 자국 환경에 맞고 개량도를 가장 높일 수 있는 씨수소를 보유하는 사업에 전폭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발맞춰 나가기 위한 것이다.
특히 유전자원 확보와 검증을 위해서는 유우군능력검정사업과 후대검정사업이 핵심사업이기 때문에 후대검정사업에 장려금을 집중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후대검정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혈통비율이 70%이상이고 가임암소가 30두 이상의 규모가 되야 한다.
이에 관련 젖소개량사업소 박철진 박사는 “캐나다 상위 0.3%이내의 암소 고능력수정란 300개를 계획·생산한 후 국내 질병이 없는 청정 육종농가의 암소에 이식하여 씨수송아지를 생산함으로서 우량 유전자원을 확보했으며 객관적인 유전평가를 위하여 국제유전평가에 참여한 결과, 한국형 씨수소 125두 중 20두가 유생산부문에서 상위 10% 이내에 드는 등 우수한 성적을 나타났다”며 “고능력수정란에서 생산된 암소의 산유량이 1만600kg으로 검정농가보다 월등하였다”고 밝혔다.
박 박사는 “이를 근거로 국내 환경(기후 및 조사료 등)에 최적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한국젖소를 선발하기 위해 후대검정과 한국형 씨수소의 활용에 한국 젖소개량의 사활을 걸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평택축협 정병대 단장은 “후대검정참여 기준을 경산우 30두 이상을 30두 미만이라도 후대검정 딸소 2두를 검정할 의지가 있는 농가에도 기회가 부여될 수 있도록 농가의 참여제한을 풀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서울우유 강석형 차장은 “기존 후대검정사업에 대한 인식 때문에 농가는 아직도 후대검정 정액 사용을 꺼리는 경향이 있으므로 고능력 수정란으로 생산된 후보씨수소의 딸소들에 대한 평가가 나오는 2014년도까지는 점진적으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종축개량협회 양신철 소장은 “혈통등록우가 많아지고 검정자료가 양질화된 지금이 후대검정사업 도입 적기”라며 “후대검정사업 참여 의무화에 대해 농가에서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점진적으로 늘려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이에 따라 젖소개량사업소는 이 날 제시된 다양한 건의와 제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여 가장 현실적이고 바람직한 유우군능력검정사업 개편안을 빠른 시일내에 수립하고, 검정원, 검정조합 및 관계기관 등과 협의를 통하여 확정할 것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