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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수급 적신호…‘상황실’ 본격 가동

진흥회, 전문가 16명 구성 수급안정대책 협의회 꾸려

이희영 기자  2012.04.27 10: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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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희영 기자]
이달부터 매월 1회 대책 논의…조치사항 업계 신속 공유

원유수급에 빨간 신호등이 켜졌다.
이에따라 낙농진흥회(회장 이근성)는 원활한 원유수급과 수급불균형을 신속히 해결하기 위해 ‘우유수급상황실’을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낙농진흥회는 지난 3월 우유수급상황실을 설치하고 전국 집유주체로부터 주간단위로 일자별 생산량과 소비량을 조사·분석하는 체계를 구축해 수급상황 변화를 실시간 체크하면서 탄력적인 대응체제를 구축했다.
특히 이달부터는 농식품부와 농촌경제연구원, 낙농단체, 유업체 등 약 16명의 전문가들로 ‘우유수급안정대책 전문가협의회’를 구성해 매월 1회 수급전망 및 수급안정대책에 대한 논의를 진행함으로써 수급안정을 위한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또한 우유수급상황실에서 분석된 우유수급상황과 수급전망, 수급안정을 위한 조치사항 등은 낙농조합, 낙농가, 유업계에 신속하게 공유함으로써 낙농산업 종사자간의 공감대 형성은 물론 우유수급안정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낙농진흥회가 이처럼 우유수급상황실까지 설치하며 나선 것은 최근 원유수급에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4월 15일 현재 일평균 생산량이 6천톤을 넘어섰으며 이는 FMD발생 이전인 2010년 4월보다 53톤이 늘어나는 등 생산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반해 원유 소비량은 수입유제품이 국산내 원유 시장을 잠식하고 경기침체와 가격인상 등으로 인한 소비감소가 겹치면서 2010년보다 1.4% 감소했다.
이에 따라 분유 재고는 할당관세 이월재고와 국산분유 생산 증가로 인해 1천톤 이하로 줄어들었던 재고량이 7천톤 수준까지 급증하면서 kg당 1만원을 넘던 국산분유 가격은 최근 6~7천원까지 하락했으며 이마저도 거래가 실종된 상태다.
이로 인해 유업체들의 경영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상황은 최근 농림수산식품부가 낙농관련단체 및 유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원유수급동향 점검 및 소비확대 회의’에서도 대부분 의견이 일치했다.
또한 이 같은 현상의 원인으로는 젖소 도태두수 감소, 1/4분기 중 분만두수 증가, 쿼터제 유예조치, 체세포 2등급 인센티브 조정 등으로 지적됐다.
더욱이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과거와 같이 묶음 판매, 덤판매 등 수급 불안정시 나타나던 유업체 판매전략이 다시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낙농진흥회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경기침체에 따른 신선우유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고, FMD 이후 원유생산량이 매월 4% 이상 빠른 속도로 증가되고 있는 등 수급불안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원유수급상황실 운영은 향후 예견되는 수급불안정 여건 등을 점검하고 사전에 대비한다는 점에 있어서 수급안정을 위한 중요한 활동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