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돈협회가 돼지가격 안정 대책의 일환으로 제기되고 있는 사육두수 조절 방안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다.

이병모 한돈협회장은 지난달 27일 서울 양재동 aT센터 한돈자조금사무국에서 개최된 돼지가격 안정T/F 첫 회의에서 공급이 아닌 수요측면에 초점이 맞춰진 대책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병모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하반기부터 전축종에 걸쳐 가격폭락이 예상되는 만큼 공동마케팅이 추진돼야 한다는 일부 참석자들의 제안에 원칙적으로 공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적정두수 유지를 위한 사육조절 병행론에 대해서는 “돼지의 경우 예년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는게 정확한 표현”이라며 “사육두수가 늘어나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는 축종들과 동일한 시각에서 생산을 줄이는 방법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병모회장은 따라서 돼지고기 소비를 늘리기 위해 지금까지의 수준을 넘어선 소비진작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를 비롯한 양돈업계 일각에서는 최근의 돼지사육두수 증가세를 감안, 장기적으로는  모돈감축 방안도 모색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찬반논란이 확산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