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0~13일 제주에서 열리는 IPVS 2012에서는 알찬 학술발표를 비롯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그중 하이라이트는 단연 동물약품 업체들의 학술 및 전시행사다. 동물약품 업체들은 그동안 물밑에서 갈고닦은 첨단기술을 선보이게 된다. 앞으로 동약산업을 이끌어갈 미래를 여기에서 가늠할 수 있다.
가축질병 대응 기술 개발에서 동약 검정·검사관리까지
총 386건 특허출원·등록 등 방대한 산업 재산권 보유
브루셀라·뉴캣슬병 OIE 실험실 공인…세계적 위상 떨쳐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라고 하면, 대다수 사람들은 국경검역, 가축방역을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동물약품 핵심기술을 개발하는 본거지이기도 한다.
현재 축산현장에서 쓰이는 수많은 백신을 비롯해 헤아릴 수 없을 만큼의 동물약품이 검역검사본부를 거쳤다. 검역검사본부는 원천기술을 개발해 민간업체에게 분양하기도 하고, 때로는 민간업체와 공동으로 제품을 개발해 산업화한다.
산업재산권을 보더라도, 단번에 동물약품 산업에서 차지하고 있는 검역검사본부 위상을 알 수 있다. 검역검사본부는 2011년 12월 현재, 특허출원 249건, 특허등록 137건, 통상실시권 계약 229건 등 산업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뿐 만 아니라 각종 국가재난형 가축질병 과제를 수행, 현장애로 해결형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9년과 2010년에는 각각 브루셀라병과 뉴캣슬병 OIE(세계동물보건기구) 표준실험실 인증을 획득, 전세계에 검역검사본부의 연구분야 기술력을 떨쳐보였다.
검역검사본부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국립식물검역원·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 등 3개 검역검사 기관이 통합돼 지난해 6월 출범했다. 직원만 해도 1천300여명이 넘어서는 거대한 조직이다. 농축산물 위생과 품질관리, 그리고 기술개발 연구를 통해 국민식탁 안전을 책임지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있다.
검역검사본부는 이번 IPVS 2012에서 농축산물 검역, 가축질병 방역, 외래식물 병해충 방제 및 수산동물 수입위험 분석, 축산식품 위생관리, 수산식품 원산지 표시, 동물약품 검정·검사, 동물보호·복지, 수의과학·식물검역 기술개발 등 8개 미션을 알릴 계획이다.
특히 국경검역과 가축방역에 만전을 기해, 혹시라도 올 수 있는 악성가축질병에 적극 대비키로 했다.
전시부스에서는 IPVS 2012에 참석하는 세계 양돈인을 겨냥해, 검역검사본부의 앞선 동물약품 기술력을 전면에 내세우기로 했다.
이중 백신접종 스트레스 완화제는 자돈에서 백신접종 스트레스를 확실히 감소시켜준다. 지난해에만 400만두 이상 쓰이며, 높은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 최근에는 소 등 다른 축종으로 적용범위 확대를 꾀하고 있다.
돼지열병 항원항체 진단키트는 돼지열병 청정화 과정에서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 검역검사본부는 돼지열병 바이러스의 glycoprotein gp55(E2) 발현항원을 이용한 항체키트와 전혈에서 돼지열병 바이러스 항원을 스크리닝할 수 있는 항원키트를 개발해 냈다.
돼지오제스키병 항체 진단키트는 항체 유무 확인과 더불어 백신접종 지역에서 혈청학적 예찰관리를 목적으로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검역검사본부는 이들 제품이 국내 축산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수출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