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박윤만 기자]
연구시설 설치 기공식…농경지 살포·자원화 실험
다계단 고속발효 폭기 장치…미생물 없이 액비제조
지역 특성 맞춘 순환형 정화방류 시스템 개발 추진
화학비료 대체 무악취 발효액비…경종농 상생 기대

세명엔지니어링(주)(대표 구흥회)은 지난달 26일 경남 함양 천령포크영농조합법인(대표 노정만)에서 ‘고농도 가축분뇨의 액비화 신기술 검증 연구개발을 위한 연구시설’ 설치 기공식을 가졌다.
‘고농도 가축분뇨의 액비화 신기술 검증 연구개발를 위한 연구시설’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과제를 받아 세명엔지니어링(주)이 주관연구기관으로 선정되고, 참여기관으로 여명환경경영크리닉(주), 위탁연구기관은 서울시립대학교, 현장 실증업체는 천령포크영농조합법인으로 ’11년~’13년까지 돈분뇨 자원화 처리를 위한 최적 공정기술 실증화로 액비의 성능향상과 화학비료 대체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1차로 악취 저감 및 발효가 탁월한 세명엔지니어링(주)의 다계단 노즐방식인 고속발효 폭기시스템으로 고농도 가축분뇨 액비를 제조, 농경지 살포와 공동자원화 연계 실험을 하고, 2차로 1차 액비를 활용해 정화방류 시스템으로 지역적 특성에 따른 액비 및 방류 등 자연순환형 시스템을 개발하여 축산농가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실증에 들어간 다계단 발효 폭기장치는 다계단 노즐로 구성되어 막힘 현상이 없고 에너지 절감 및 무약품 주입형 시스템으로 고압의 고속 유량에 의한 부압발생으로 미세산소가 분뇨액에 작용하여 분뇨 속에 있는 유익 미생물을 활성화 시켜 추가의 미생물을 투입하지 않고도 고속으로 액비를 생산하는 시스템이다.
이로서 농장 개별적으로 설치 가동시 악취 없는 액비 생산이 가능해 Nimby현상에 의한 지역적 갈등 해소와 처리비용 절감으로 농가의 경제적 부담을 감소시키고 지역 주민과의 유대강화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농가에 공급됨으로 농장 분뇨 집수조에서 고액분리 후 악취 없는 발효 액비를 생산함으로서 공동자원화의 운전 부하를 줄여 처리량을 늘리는 동시에 액비차량이 마을 통과시에도 악취가 발생하지 않아 농촌의 생활환경 개선 효과도 볼 수 있다.
구흥회 대표는 “다계단 시스템은 이동식으로 1일 20톤 처리가 가능하며 기존 농장에 설치된 탱크를 활용 할 수 있어 설치비용을 절감하고 공동자원화와 연계에서도 발효 시간이 단축되어 처리물량 확대로 정부 예산 절감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농가에서는 1대 설치로 돼지 2천두 분량의 분뇨처리가 가능하여 설치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다. 7천두 일괄 사육 방식은 천령포크영농조합법인에 설치하여 실증 작업을 할 계획이다.
천령포크영농조합법인 노정만 대표는 “다계단 노즐방식 설치 후 일부는 액비로 사용하고 일부는 함양공동자원화에서 운반 처리 및 정화방류 하는 등 다양하게 실험하여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