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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분뇨 액비 골프장 저변화 ‘첫발’

도드람조합·농업실용화재단, 캐슬파인GC와 협약

이일호 기자  2012.05.09 09:5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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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연간 1천500톤이상 살포…’20년까지 160개소로 확대


가축분뇨 액비를 이용해 키운 잔디에서 골프를 즐길수 있는 시대가 열린다.
도드람양돈농협(조합장 이영규)과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사장 전운성)은 지난 7일 캐슬파인GC(주)와 협약식을 갖고 가축분뇨 액비의 골프장 실용화사업에 본격 돌입했다.
양측은 경기도 여주 소재 캐슬파인GC본사에서 가진 이번 협약을 계기로 SCB(Slurry Composting & Biofiltration, 퇴비화 및 퇴비단여과)공법으로 생산된 가축분뇨 액비를 연간 1천500톤(질소성분 0.1% 기준) 이상 공급, 최소한 골프장 6홀 이상에 살포키로 했다.
이를위해 모두 1억원을 투입, 이달말까지 200톤급 골프장 액비저장조 및 이송라인을 설치하는 한편 양돈장의 액비생산 · 저장시설 개선, 액비정제장치 설치에도 나서기로 했다.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단을 운용, 골프장 기술지도 및 액비이용 매뉴얼도 마련할 계획인데 오는 9~10월경 현장연시 및 평가회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실용화사업에는 (주)도드람환경연구소, 모전영농조합법인, 대정잔디연구소도 참여하고 있다.
관련법률 개정으로 지난해 7월부터 골프장에 가축분뇨 액비살포가 허용된 이래 실용화가 이뤄지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따라서 이번 사업 결과에 따라서는 가축분뇨 액비를 사용하는 골프장이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축산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실제로 실용화재단측은 내년에도 시범골프장 1개소를 추가로 조성, 연시회 및 평가회 등 현장홍보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전국 골프장의 40%인 160개소에서 가축분뇨 액비를 사용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럴 경우 연간 100만톤의 가축분뇨 처리가 가능, 75억원의 분뇨저장 및 운송비 경감이 가능할 뿐 만 아니라 골프장측도 70억원에 달하는 비료비를 절감할수 있을 것이라는게 실용화재단측의 분석이다.
도드람양돈농협 이영규조합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가축분뇨 액비의 골프장 실용화를 위한 첫발을 띄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경제적 이익은 물론 가축분뇨의 친환경적 이용을 통해 축산업에 대한 이미지가 개선되는 등 그 시너지는 엄청날 것”이라고 밝혔다.
캐슬파인GC측도 “그동안 2개홀에서 가축분뇨 액비를 시험 사용해본 결과 잔디의 병해충 방지와 활력증진은 물론 비용절감 효과도 확신할 수 있게 됐다”며 “무엇보다 화학비료를 사용치 않아  토양 및 지하수 오염 방지 뿐 만 아니라 골퍼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녹색경영 골프장’을 선도하게 돼 기쁘다”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