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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높아진 소비자…無첨가·발효햄 시장 커져

■ 한국육가공 산업 현황과 전망 (中) 주요 제품과 개발 동향

김은희 기자  2012.05.14 10: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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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저가 경쟁 탈피…다양한 프리미엄 제품 개발로 시장 확대
무첨가 제품군 잇단 출시·하몽 등 정통발효 육가공품 등장

국내업체의 육가공품 판매량을 보면 1990년 8만3천162톤에서 2005년 14만6천톤으로 약 176%나 성장했다. 2011년 누계 식육가공품 총 생산량은 15만6천646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가 상승했다. 2011년 판매량이 많은 품목으로는 햄·소시지(11만8천177톤), 캔(3만9천350톤), 베이컨(5천451톤) 순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이 스팸, 스틱소시지 등 간편한 제품을 선호하게 되면서 프레스 햄, 소시지류 등의 소비증가로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육가공시장이 장기 불황의 늪에서 허덕였던 가운데 2006년 롯데, CJ, 목우촌, 동원F&B, 진주햄 등 육가공 업체들은 지금까지의 저가 경쟁을 탈피하고 프리미엄제품을 내놓고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섰다. 대표적 프리미엄 제품들로는 CJ의 ‘프레시안’, 롯데햄우유의 ‘마늘햄’, 농협목우촌의 ‘프라임’, 대상 청정원의 ‘참작’, 동원 F&B의 ‘녹돈햄’, 진주햄의 ‘진주베이컨골드’ 등이 있다. 
그 이후 CJ 프레시안 더(THE) 건강한 햄’은 합성아질산나트륨, 합성착향료, 합성보존료, 에리쏘르빈산나트륨, 전분 등 햄에 많이 들어가는 5가지 식품첨가물을 뺀 ‘무(無)첨가’ 제품으로 좋은 효과를 보고 있다. 롯데햄은 고급햄제품으로 ‘요리조리 라운드햄’이 선보였다. 동원 F&B의 델립브랜드로 출시된 비엔나와 ‘숯불김밥햄’이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특히 롯데햄의 ‘의성마늘햄’, 목우촌의 주부9단, 에스푸드의 프리미엄급 햄소시지 제품이 지속적으로 판매되고 있다. 
제품 출시 경향을 보면 고품질 패밀리제품 출시, 순살햄 등 국내산 순돈육 제품 증가, 등 한국적 제품 출시 지속, 치즈속살햄 등 퓨전 형태의 제품 출시, 하얀속살햄 등 원료육의 다양화, 소포장 단위의 슬라이스 제품 출시, 할인점 PB 상품 개발 등의 특징이 눈에 띄었다. 
최근 각 사들이 프리미엄 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독일 DLG품평회에서 수상하는 등 프리미엄제품군의 상품성을 크게 향상시키고 있다. 시장 점유율이 크게 증가하지는 않겠지만 발효제품 및 소분할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저가제품 생산이 아닌 고급 정통육가공품을 생산 판매하는 곳이 늘고 있다. 핵가족시대에 맞춰 1회 사용량이 적어지는 만큼 포장단위를 1회 사용량에 맞춰 작게 만들면서 매출단위를 유지하기 위해 묶음 포장하는 포장방법을 도입했다. 
최근 업체들마다 발효햄과 발효소시지를 출시하고 있다.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지지는 않고 있으나 조금씩 그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 스페인의 하몽이 수입되고, 이탈리아의 파르마햄의 수입이 허용돼 경쟁력으로 국내시장을 공략하고 있어 한EU FTA와 더불어 발효육가공품시장의 확대가 임박할 것으로 보인다. 
발효햄은 보일드햄과 같은 원형 햄의 소비가 늘어가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소단위 슬라이스포장제품의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프레스햄이 아닌 전통적 의미의 햄은 돼지고기 뒷다리살 전체를 또는 소분할단위로 원형 가공한 제품이다. 
육가공업계는 다양한 무첨가 제품군을 회사 연구개발방법에 따라 ‘6無’에서 ‘7無’제품 출시하고 있다. 초기에는 시장정착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근래 들어 소기의 성과를 보여 육가공품을 기피하던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효과를 보고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