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0개국 수출 5억달러 달성 목표 설정
수출전담기구 가동·국제기준 GMP 20개소 육성
품질관리 개선·생산시설 신축-개보수 지원도
동물약품 산업이 정부의 전폭적 지원을 등에 업고, 수출전선 전력을 대폭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동물약품 산업이 수출 전략품목으로 충분히 육성가능하다고 보고, 지난 8일 ‘동물용의약품 산업 활성화 대책’을 내놨다.
대책에 따르면, 농식품부는 ‘수출주도형 동물용의약품 산업 육성’이라는 비전을 내걸고, ‘2020년 수출 100개국, 수출 5억달러 달성’과 ‘우수 제조시설 20개소 설립, 수출확대 기반 구축’ 목표에 매진키로 했다.
이를 위한 추진전략으로는 제도개선 부문의 경우, 동물약품 취급규칙 개정을 통해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을 개선하고, 위탁제조 판매업 제도를 도입해 신제품 개발 참여를 유도키로 했다.
또한 생산, 유통, 수출 등 전과정에 걸쳐 총괄지원하는 수출전담기구를 구성해 운영하게 된다. 업체별 대응에서 국가적 차원의 종합대응으로 전환하게 되는 셈이다.
연구개발 부문에서는 수출주도형 품목을 선정해 집중투자할 수 있도록 정책용역을 올해 4~7월 추진한다. 천연 생약제제, 원료·사료첨가제 등 수출유망한 품목을 발굴하려는 의도다. 아울러 내년부터 신소재 개발 등 민관 공동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생산시설 현대화의 경우, 오는 2017년까지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우수제조시설(GMP) 20개소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생산시설 신축 또는 개보수 비용 지원으로 내년부터 5년간 1천200억원이 책정된다.
원자재 가격, 해상운임, 환율변동 등 여건변화에 따른 능동적 대처를 위해서는 내년부터 5년간 매년 3개소에 대해 10억원씩 투입한다는 구상이다(총 150억원).
수출시장 개척의 경우, 인구 또는 축산규모가 커서 잠재력이 있는 중국, 러시아, 브라질, 캄보디아 등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농식품부는 해외전시회 참가, 시장개척단 파견, 수출국 현지지원, 국가간 네트워크 구축 등 다방면으로 접근할 방침이다.
다만, 관련 예산은 별도편성을 통해 반영할 계획으로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다.
동물약품 수출은 최근 5년 사이 연평균 35%씩 급신장했고, 특히 지난해에는 상징적인 의미가 큰 1억달러 수출에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동물약품 산업이 축산과 밀접한 연관에도 불구, 정부차원의 체계적인 지원이 부족했던 게 사실”이라며, “이번 활성화 대책은 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고,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